“가격도 무게도 절반인 돌침대로 30대 사로잡겠다”

이인재 리스톤 사장 인터뷰
이동시 파손 우려로 2cm 두께로 제작되는 돌침대..1cm 미만 기술 확보
매트리스-프레임 일체형에서 매트리스 교체만 가능하게
“젊은층에 돌침대 문화 확산..해외에 온돌 문화 알리기도”
직영점·백화점 유통-홈쇼핑 등 젊은층에 접근성 높여
  • 등록 2015-05-05 오전 10:50:06

    수정 2015-05-06 오후 2:16:51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30대가 돌침대를 살 수 있도록 젊은 돌침대를 만들겠다.”

이인재 리스톤 사장은 “한국 고유 문화인 온돌을 최근에 승화한 제품이 돌침대”라며 “멋스러운 돌침대로 국내 돌침대 시장 확대는 물론, 해외에도 온돌 문화를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리스톤 제공)
적어도 국내에서 돌침대는 아직 장년층의 문화다. 신혼부부들은 침대를 고를 때 스프링 침대나, 메모리폼 등을 고려하지 돌침대를 선택 항목에 넣지 않는다. 이인재(29)리스톤 사장은 젊은층에게도 돌침대가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스물 여덟의 젊은 나이에 미련 없이 금융사를 나와 돌침대 회사를 차린 이유다.

현재 돌침대 시장의 대부분 제품은 프레임 일체형이다.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었고 활용도가 떨어졌다. 돌침대가 젊은층에 어필하기 힘든 부분이다. 리스톤은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분리한 돌침대를 만들었다. 일반 프레임에서도 매트리스만 교체하면 돌침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가격대는 다양하지만 저렴한 매트리스의 경우 100만원 초반으로 상대적으로 절반 가량 값싸게 돌침대를 이용할 수 있다.

전기 대신 온수로 돌을 데우는 점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전자기파 문제로 최근 들어 전기장판 대신 온수매트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리스톤은 돌침대에 이를 반영했다.

이 사장은 “돌침대 시장은 20~30년 동안 변하지 않아왔다”며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돌침대의 변화를 위축시켰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가능케 했던 것은 리스톤만의 돌 가공 기술이다. 그는 친형의 장인이 운영하는 세화스톤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리스톤을 창립했다. 세화스톤은 돌가공에만 36년 업력을 자랑하는 업체로 최근 돌침대에 쓰는 판넬 두께를 절반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돌침대는 이동시 파손 위험 때문에 적어도 2cm 이상 두께로 제작된다. 리스톤은 두가지 재질을 섞어 돌을 가공, 돌침대 두께를 1cm 가량으로 줄였다. 무게가 줄어든 만큼 유통이 원활해지고 제품을 만들 때 디자인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채택할 수 있다.

제품 경쟁력을 갖췄지만 이인재 사장의 고민은 이를 널리 알리는 데 있다. 기존의 마케팅 방식을 따르지 않고 젊은층에 어필할 수 있는 방법 마련에 매진 중이다. 이 사장은 “직영점을 확보하고 홈쇼핑이나 SNS 등을 통한 홍보활동으로 60대에서 30대로 소비층을 옮기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체 고객 중 30대 고객층이 30%가 될 정도로 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스톤의 목표는 돌침대 전문업체만이 아니다. 식탁이나 의자, 인테리어 제품 등 전문 스톤 퍼니처 업체가 되는 것이 리스톤이 그리는 청사진이다. 안정성은 유지하면서 돌의 두께를 6㎜까지 줄일 수 있는 마블키스 공법을 바탕으로 다양한 가구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

이 사장은 “돌은 다루기 어렵지만 멋스러운 소재인데 국내에서만큼은 박대를 받고 있다”며 “현대화된 돌침대로 우리 전통의 온돌 문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리스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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