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부지 제공 합의' 김성태, 나경원 비난… "철딱서니 없이 입방아"

  • 등록 2018-09-09 오전 11:08:55

    수정 2018-09-09 오전 11:08:55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을 “철딱서니 없는 어떤 분이 입방아를 찧어댔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다.

김 원내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원내대표는 서울교육청이 이해당사자간 합의를 발표했던 장애인 특수학교 서진학교 설립과 관련해, 나 의원이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며 부정적 논평을 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진학교는 김 원내대표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에 건립이 추진된 학교로, 지난해 같은 부지에 한방병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일부 주민 요구로 장애인 학부모들이 지역 토론회에서 무릎을 꿇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크게 논란이 된 바 있다. 특히 김 원내대표가 선거 당시 한방병원 건립이라는 자기 권한도 없는 공약을 내세웠던 것이 확인돼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와 강서특수학교설립반대비대위, 서울교육청 3자가 참여한 이번 합의에는 특수학교 건립, 한방병원 건설 부지제공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합의 발표 후 교육청이 특수학교 설립과 병원 건설을 거래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나 의원 역시 공개적으로 합의를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합의가 이뤄진 배경을 설명한 뒤, “비록 우리당이긴 하지만 철딱서니 없는 어떤 분이 이런 저간의 사정을 거두절미하고 ‘좋은 선례’니 ‘나쁜 선례’니 입방아를 찧어대는 데 대해서는 뭘 좀 알고나 이야기하라고 면박이라도 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나 의원 발언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특수학교를 댓가로 지역이 반대급부를 챙긴 ‘나쁜 선례’를 남긴 것 아니냐고 색안경을 끼는 분들도 계시지만, ‘서진학교’가 합의에 이르기까지 그 지난했던 과정을 되돌아보면, 지역주민과 교육청이 어려운 소통의 과정을 거쳐 서로의 앙금을 털어내고 수용적 태도로 합의를 도출해 냈다는 데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없다”며 거듭 이번 합의를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김 원내대표가 같은 당 의원 발언에 합리적인 해명이 아닌 비하에 가까운 비아냥으로 대응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사안의 경우 김 원내대표 자신이 선거 당시 병원 건립이라는 선심성 공약을 내건 데서 출발했기 때문에, 당사자 처신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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