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첫 '1만선' 돌파…다우·S&P 2일 연속 하락

[뉴욕증시]기술주 질주 속 1971년 출범 후 첫 1만선 안착
연준 제로금리 장기화 시사했지만…YCC 등 새 대책 없어
파월 "경제회복 속도 불확실" 신중…다우·S&P 이틀째 하락
  • 등록 2020-06-11 오전 6:49:58

    수정 2020-06-11 오전 9:33:44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기술주의 질주 속에 나스닥 종합지수가 10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1만 선에 안착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금리 유지 장기화를 시사한 영향도 컸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수익률 곡선 관리’(Yield Curve Control·YCC) 등의 추가적인 통화정책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백투백’(2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82.31포인트(1.04%) 내린 2만6989.9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S&P 500지수도 17.04포인트(0.53%) 떨어진 3190.14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66.59포인트(0.67%) 뛴 1만20.35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사흘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1971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1만 선을 돌파했다. 작년 12월 9000선을 돌파한 이후 채 6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이 1~3%대 상승하며 일제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초대형 IT 기업들의 질주 덕분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내놓은 별도 자료를 통해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 2022년 말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을 드러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찍어 제시하는 지표로,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2022년 말까지 0.1%를 찍었다. 내년 말까지 금리인상을 예견한 위원은 아예 없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여부와 관련,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연준의 제로금리 장기화 시사는 곧바로 3대 지수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나스닥을 제외한 다우와 S&P 500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YCC 정책은 물론 포워드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 안내) 강화 등 추가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파월 의장의 ‘신중론’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경제 회복 속도는 코로나19 방역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며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활동이 재개되긴 했지만, 아직은 매우 미약한 상태”라며 “완전한 경기회복은 사람들이 경제활동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때까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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