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면역학 박사 "코로나, 中우한 연구소 발원 증거 곧 공개"

  • 등록 2020-09-14 오전 7:54:49

    수정 2020-09-14 오전 8:01:57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홍콩의 면역학 박사는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과학적 근거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사진=뉴스1)
지난 11일(현지시간) 홍콩대 공중보건대에서 바이러스학과 면역학을 전공한 옌리멍 박사는 영국 매체 ITV 토크쇼 ‘루즈우먼’에 출연해 “바이러스가 우한의 수산물시장이 아닌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과학적 증거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폭로를 언제 공개할지 구체적 일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옌 박사는 “유전자 염기서열은 인간의 지문과 같이 식별이 가능하다. 나는 중국에서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나왔는지, 왜 그들이 이 바이러스의 창조자인지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옌 박사는 홍콩대에서 근무하던 중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미국으로 망명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한연구소는 중국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 두려운 마음에 중국을 탈출했으나 공개 석상에서 폭로를 결심한 건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후회할 거라서”라고 했다.

옌 박사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31일 지도교수로부터 “우한에서 발생한 신비로운 바이러스에 대해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본토의 전문가들과 접촉해 바이러스에 대한 1차 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옌 박사는 우한시 당국이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 정보를 보유했다고 밝혔지만 우한시 당국은 지난 1월 중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정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옌 박사는 “이런 사실을 지도교수에게 보고했고, 지도교수는 비밀을 지키라고 지시했다”며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이미 발생해 유행병이 될 것이라고 윗선에 알렸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옌 박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미국에 왔다”며 “만약 중국에서 이 사실을 폭로했다면 나는 살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중국 정부는 ‘우한 연구소 발원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바이러스 자연 발원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월 ‘박쥐 연구가’가 있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다는 설이 돌았을 당시에도 바이러스연구소 측은 ‘가짜뉴스’라며 강력 부인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이러한 폭로에 대해 “어떤 은폐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우한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되자마자 즉각 확산 방지를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홍콩대 측도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주요 사실과 옌리멍 박사의 주장은 일치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코로나19 사람 간 전염 연구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옌 박사는 지난 4월 말 홍콩을 떠나 미국으로 도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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