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내 "남편 울고 있어" 통화에…진중권 "가식적"

  • 등록 2021-11-14 오전 10:23:32

    수정 2021-11-14 오전 10:23:32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부인 김혜경씨 낙상 사고를 이미지 홍보용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가식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산·울산·경남 지역 방문 이틀째인 지난 11월 13일 경남 거제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지역 및 청년 민심을 확보하기 위해 개최한 명심캠프에서 이동학(오른쪽) 최고위원이 기타를 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은 이 후보 수행실장 한준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진 전 교수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내의 사고마저 ‘자상한 남편’ 이미지 홍보할 기회로 활용하려 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홍보는 잔기술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해야 된다”라고 덧붙이며 이 후보 측의 김씨 사고 관련 대응을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김씨와의 전화통화를 거론하면서 “신파. 또 뭉클, 울컥이냐”라며 “이 후보 캠프의 문제는 모두 인위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때그때 정치적 필요에 맞춰 억지로 연출한다는 느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9일 김씨가 낙상사고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당일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취소했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유언비어가 잇따라 퍼지자 이 후보 측은 소방서, 병원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까지 모두 공개했다. 또 기자회견 등을 통해 “평소에도 현관에서 나갈 때 아내와 키스도 할 정도로 부부관계가 좋다”라며 이 후보와 김씨 관계에 문제가 없다고 항변해왔다.

이 후보 역시 지난 13일 오후 경남 거제 옥계해수욕장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예비부부와 함께하는 ‘명심캠프’ 현장에서 김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며 루머를 일축했다. 휴대전화에 ‘이쁜 마눌님’이라고 김씨를 저장한 이 후보는 “원래 영상통화로 하려고 했는데 얼굴을 꿰매서”라며 “제가 때려서 그렇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이후 전화 통화에서 김씨는 “이번에 사고가 있어 다쳐보니 옆에서 손잡아주는 남편이 있다는 게 너무 든든한 것 같다”라며 “제가 잠시 기절을 했는데 눈을 딱 뜨는 순간 남편이 ‘이 사람아’ 하면서 울고 있었다. 되게 뭉클했다”라고 전했다.

이 후보도 “밤에 침대에 누워 있는데 이 사람이 화장실을 가더니 갑자기 비명소리 비슷하게 나고 쾅 소리가 났다. 이 사람 가면 어떡하지, 살아온 인생이 갑자기 떠올랐다. 너무 불쌍하고, 고생만 하고”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 후보 관련 루머를 퍼뜨린 혐의를 받는 누리꾼 2명에 대해 지난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