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0대女 성폭행 살해 곽광섭 숨진 채 발견

  • 등록 2012-09-15 오후 4:39:22

    수정 2012-09-15 오후 4:39:22

[청주=뉴시스] 옆집에 사는 여성을 성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해 공개수배된 40대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충북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2분께 지난 11일 발생한 청주 내덕동 20대 여성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곽광섭(45)이 우암산 모 사찰 부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곽씨가 발견된 장소는 우암산 순환도로에서 100m 떨어진 우암산 중턱 부근으로, 곽씨는 나일론 끈으로 소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

발견 당시 곽씨는 범행 뒤 집을 나가며 입었던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와 회색 바지, 흰색 운동화 차림이었으며 시신의 상태로 봤을 때 숨진 지 12시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곽씨의 몸에서는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 신용카드가 들어 있는 지갑만이 발견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곽씨를 발견한 등산객 김 모(57)씨는 “산에 올라가다가 버섯을 따러 숲에 들어갔는데 나무에 사람이 매달려 있어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곽씨가 수사망이 좁혀지자 심리적인 부담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곽씨가 숨진 장소는 오늘 수색이 예정됐던 곳”이라며 “현장 상황 등을 볼 때 곽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곽씨가 성범죄 우범자인 만큼 DNA 대조를 통해 곽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한 뒤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곽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 A(25·여)씨의 집에서 A씨를 성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A씨의 옆집에 사는 곽씨가 사라진 점에 미뤄 곽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소재 확인 등 신병 확보에 수사력을 모았다.

곽씨가 지난 11일 오후 동거녀를 만났던 청주 백화산 일대와 주변 빈집과 폐가 등에 경력 300여 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도 벌였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물 20여 점 가운데 5점에서 곽씨의 DNA가 검출됨에 따라 지난 14일 곽씨를 수배하고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출입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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