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사명서 'LG' 떼어내나

올해 말 계약만료..상호 유지 여부 관심 집중
업계 “새사명 LF 유력 vs 신뢰 포기 못할 것”
  • 등록 2013-05-01 오전 11:07:28

    수정 2013-05-01 오전 11:34:5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LG패션(093050)이 내년 ‘LG패션’ 상호명을 그대로 유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6년 11월 LG그룹 LG상사에서 계열 분리된 LG패션은 오는 12월 말이면 ‘LG’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3년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LG패션은 계열 분리 후 2008년, 2010년 3년마다 LG그룹과의 브랜드 사용 계약을 연장해 왔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이 다양한 파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LG 브랜드를 올해 떼어낼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마에스트로, TNGT, 헤지스, 닥스, 라푸마, 모그, 일꼬르소 등 각 브랜드 위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고, 일반 소비자들도 사명과는 별도 브랜드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사명 변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업계에선 새로운 사명으로 LF패션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LF푸드 등 계열사들이 LF 상호를 쓰고 있는데다 LF가 LG패션(LG FASHION)의 약자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올해 사명 변경이 성사되면 지난 2006년 LG상사에서 계열 분리된 후 7년만의 홀로서기에 나서는 셈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LG패션이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포기하기에는 힘든 상황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 불황인 데다 ‘LG’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만큼 사명을 변경하게 되더라도 고객 반응을 생각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면서 계약 연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LG패션관계자는 “계약 만료 시기만 다가오면 2008년, 2010년 꾸준히 나왔던 사항”이라며 “올해 말 만료되는 것은 맞지만 금시초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사회 결정 등 협의사항이고, 단독으로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아직 협의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명 변경 여부는 이사회 등을 통해 11월말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계열사 대부분은 그룹 측에 브랜드 사용료로 순매출의 0.2%를 내고 있으며 LG패션은 순매출의 0.14%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조4665억원을 올린 만큼 올해 LG패션이 LG그룹에 내는 로열티는 19억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패션의 대주주인 구본걸 회장은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동생인 고(故) 구자승 LG상사 사장의 장남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LG패션 라움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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