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만취 실신? "지사님!" 외쳐도.. 당시 상황보니

  • 등록 2015-10-15 오전 8:36:14

    수정 2015-10-15 오전 10:43:5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최문순(59) 강원도지사가 전날(14일) 제2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새누리당 강원도의회 대표단이 ‘만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35분께 도의원의 도정질문에 답변하다 식은 땀을 흘리며 의식을 잃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진기엽 강원도의원의 질문에도 최 지사는 고개를 들지 못한다. 그러자 진 의원은 “지사님!”이라고 외친 뒤 “앞을 보시고 답변하시면 된다고요”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진기엽 강원도의원(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결국 의식을 잃고 쓰러진 최 지사는 공무원들의 부축을 받고 집무실로 옮겨졌다.

최 지사는 병원으로 향하다 상태가 호전돼 공관에서 휴식을 취했으며, 의료진은 진찰 결과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로 신체에 문제를 가져와 현기증 등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

도는 최 지사가 지난 12일 평창에서 개막한 제6회 세계산불총회 개막식과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전날에는 국회와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피로가 쌓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날 새벽 3시께까지 도정질문에 대비한 답변 준비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누리당 강원도의회 대표단은 성명을 내고 최 지사가 쓰러진 것이 피로누적이 아니라 만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문순 지사가 도의원들의 도정질문 답변 도중 술에 만취해 몸을 못 가누고 쓰러지는 추태를 부렸다”며 “이는 도민과 도의회를 무시한 차원을 넘어서는 중차대한 사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도지사의 직무능력과 기본소양이 의심되는 만큼 직무를 중단하고 지사 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도민을 위한 길”이라며 “아울러 이날 오찬에 함께 했던 실·국장 등에 대해서도 문책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같은 날 도의회가 초청한 중국 안후이성 인민대표회의 방문단과의 오찬에서 반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오찬 반주는 공식적인 행사이자 외빈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인삼주 등 5∼6잔을 했으나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편 14일 본회의는 최 지사가 쓰러지면서 산회돼 예정된 도정질의는 취소됐으며, 16일 3차 본회의를 개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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