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정유사 공급가 하락에도 주유소 마진 '껑충'

정유사 공급가 20원 이상 낮췄지만 주유소 마진 ↑
휘발유 전국 평균 1432.1원..경유는 1218.3원 기록
"원유공급 차질 등 국제유가 상승..국내 상승 전망"
  • 등록 2016-06-11 오전 10:40:37

    수정 2016-06-11 오전 10:40:37

6월 둘째주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 구성(자료: 오피넷)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전국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강세를 이어갔다. 정유사 공급가격이 전주 대비 ℓ당 20원 이상 내렸지만 유통비용과 주유소 마진 등이 그보다 큰 폭으로 오른 탓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432.1원으로 전주 대비 11.0원(0.8%) 올랐다. 경유는 13.7원(1.1%) 상승해 1218.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6주, 8주 연속 가격이 상승했다. 전날 정오 기준 전국 최저가는 휘발유 1300원(세종), 경유 1098원(강원 횡성, 경남 창원)이다.

소비자 가격 구성을 보면 유통비용과 마진이 크게 늘었다. 지난주 평균 106.3원(휘발유), 118.4원(경유)으로 전주 대비 30원 정도 뛰었다. 정유사 공급가격이 20원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판매가격이 상승한 이유다.

상표별로 보면 SK에너지(096770)가 1453.5원으로 가장 비쌌다. 알뜰주유소는 1397.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상표간 판매가격 차이는 56.1원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ℓ당 1533.9원으로 최고가를, 경남이 1412.4원으로 최저가를 차지했다. 서울과 경남의 가격 차이는 ℓ당 121.5원이다. 제주(1494.6원)가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나머지 지역들은 전국 평균 수준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달러 약세, 주요 산유국의 공급 차질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 둘째주 지역별 휘발유 판매 가격(단위: 원/ℓ, 자료: 오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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