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기자의 괴식기] 식감 '종합선물세트' 같은 풀무원 '호떡만두'

풀무원 '모짜렐라 호떡만두'
겉은 바삭, 속은 쫄깃, 소는 부드러워
치즈는 많이 안 늘어나 아쉬움 남아
  • 등록 2019-01-05 오전 9:05:00

    수정 2019-01-05 오전 9:05:00

이번 괴식기의 주인공인 풀무원 ‘모짜렐라 호떡만두’. 포장에 지퍼백이 달려있어 보관이 편하다. (사진=이성웅 기자)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정초부터 난해한 녀석을 만났다. 생각해보면 전부터 대형마트에 갈 때면 종종 시식코너에서 이름이 들렸는데, 왜 진작 괴식기에서 다루지 않았는지 스스로도 의문이다.

제품명부터 ‘이 조합은 뭘까’라는 의문을 품게 한다. 이번 괴식기의 주인공은 풀무원 ‘모짜렐라 호떡만두’다.

제품명을 보면 알겠지만 호떡이면서 만두이고, 만두이면서 호떡이다. 속 들어간 소는 모짜렐라 치즈다. 마치 쫀득함에 모든 능력치를 ‘올인’했다고 외치는 듯하다.

모짜렐라 외에도 ‘달콤씨앗 호떡만두’와 ‘사천식매콤 호떡만두’ 등이 있지만, 수차례 언급했듯 치즈만큼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게다가 달콤씨앗과 사천식매콤은 각각 기존 호떡과 만두에 편중된 맛이 예상됐다.

일단 포장은 마음에 들었다. 지퍼백이 달려있어 조금씩 먹고 냉동보관하기 편하다.

언 상태의 모습이 마치 롯데제과 ‘마가렛트’를 보는 듯 하다. (사진=이성웅 기자)
냉동 상태의 모양은 흡사 롯데제과 ‘마가렛트’와 비슷했다. 호떡이라고 하기엔 작고, 만두라고 하기엔 넙적한 모습이다.

간편하게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수 있지만, 호떡이라는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기름에 튀기듯 구워보기로 했다. 예열된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호떡을 올리자, 고소한 기름 냄새와 기름 튀는 소리가 오감을 자극한다. 허여멀건하던 피(皮)는 이내 노르스름한 모습으로 바뀐다. 약 5분 정도 뒤집어가면서 굽자 적당히 노릇노릇하게 구워졌다.

5분여 간 기름에 튀기듯이 구웠더니 호떡과 유사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사진=이성웅 기자)
반으로 갈라보니, 소가 듬뿍 흘러나온다. 기대했던 포장 속 조리예와는 사뭇 달랐다. 약간의 치즈가 늘어나긴 했다. 보이는 모습은 모짜렐라 치즈가 아닌 크림 치즈를 넣은 듯한 모습이다. 혹시나 해서 성분표를 찾아봤지만, 크림치즈는 들어가지 않았고, 대신 고구마가 들어갔다.

피는 호떡만두라는 이름답게 일반적인 만두의 2~3배 두께다. 찰떡같은 쫄깃함이 예상됐다.

시식해보니 식감은 합격점이다. 바삭함 뒤에 오는 피의 쫄깃함과 이어져오는 치즈의 부드러움이 조화롭다. 늘어나는 치즈가 적어 고구마무스가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모짜렐라 치즈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도리어 고구마 맛은 스쳐지나갈 뿐이었다.

기대했던 만큼 모짜렐라 치즈가 늘어져 나오진 않았다. (사진=이성웅 기자)
막상 먹고나니, 생각보다 익숙한 맛이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치즈가 들어간 ‘찰바’와 비슷한 맛이다. 물론 찰바는 호떡만두보다 피가 훨씬 두꺼워 호떡보단 구운 떡을 먹는 듯한 느낌이다.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기엔 썩 괜찮은 간식거리다.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면 팬에 구웠을 때와 또다른 식감이 나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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