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다 운영사인 브이씨앤씨(VCNC)는 서울 성수동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에서 타다 프리미엄 설명회를 진행했다. 타다 앱을 통해서만 홍보가 된 이번 행사엔 개인택시기사 20여 명이 참석했다.
타다가 이날 참석 기사들에게 수차례 강조한 것은 타다 프리미엄 기사들의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이었다.
타다에 따르면, 타다 프리미엄 기사들은 지난 10월 기준 평균적으로 하루 9~10시간씩, 월 23일을 운행해 평균 480만 원의 수익을 냈다. 수수료를 제하면 평균 수익은 420만~430만 원 수준이었다.
지난달 최고 수익을 낸 타다 프리미엄 기사의 경우 785만3000원을 벌었다. 여기에 지원금을 합할 경우 월수입이 1000만원까지 높아진다고 타다 측은 설명했다.
타다 측은 이와 관련해 “평균적으로 하루 10시간, 월 18~19일 운행으로 평균 250만~350만원의 수익을 얻는 개인택시에 비해 10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시간대별·요일별 수요편차 작아…호출 의존도도 줄인다
더구나 타다 프리미엄은 중형택시와 달리 시간대별 수요 불균형도 심하지 않았다. 중형택시 수요가 출퇴근 시간대나 심야 시간에 집중되는 것과 달리 타다 프리미엄의 주야간 수요 차이는 16% 정도에 불과했다.
타다 측은 이 같은 타다 프리미엄의 성과를 설명하며 향후엔 호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호출수로 유발되는 기사들의 스트레스와 업무압박을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핵심은 △예약 서비스 △B2B 서비스다. 주 52시간 확대 시행으로 인해 회사 차량 운행과 수행기사 채용에 있어서 제약이 커지게 된 만큼, 타다 프리미엄을 경영진 차량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타다의 설명이다. 또 일반 예약과 공항 예약 서비스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타다 프리미엄을 운행 중인 개인택시 기사들도 만족감을 보였다. 이들은 서울개인택시조합의 제명 경고에도 타다 프리미엄 참여를 강행해, 조합에서 제명된 상황이다.
타다 프리미엄 기사들 “승객들 퀄리티 높아…즐겁게 운전”
택시운전경력 34년으로 지난 8월 타다 프리미엄에 합류한 A씨는 타다를 통해 “단거리 손님이라 하더라도 일단 기본적으로 기본요금 자체가 높고, 호출이 계속 안정적으로 꾸준히 나오는 편이라 만족한다”고 밝혔다.
개인택시 경력 10년의 B씨는 “처음 시작할 때 주변시선, 동료의 눈총, 수익 보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프리미엄에 들어오길 정말 잘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다 관계자는 “택시회사가 되거나 택시 안으로 들어가야만 플랫폼택시나 상생이 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전하고 싶다”며 “타다 프리미엄이야말로 플랫폼과 택시가 정말 ‘윈윈’ 가능한 협력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타다는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한 타다 프리미엄 설명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타다는 현재 1400대 수준인 주력 모델 타다 베이직에 대해 연말까지 잠정적으로 서비스 확대를 중단한 상태다.
더욱이 현재 국회엔 △플랫폼 운송사업자의 면허 취득 △렌타카 운송영업을 관광목적에 한해 허용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어, 향후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타다는 정부·국회 등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 지난달 16일, 현재 100대 미만인 타다 프리미엄의 문호를 대폭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기존 ‘2800cc 이상 세단 차량’으로 제한돼 있던 차량을 향후 승합차(카니발)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여전히 타다에 반발하고 있다. 택시단체 한 관계자는 “타다 베이직이 중단되기 전엔 타다와 조직적 협력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