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물가 정점론 확산…테이퍼링 신호 연결 가능성↓”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물가 압력 지속될 잠재적 리스크 유의”
  • 등록 2021-06-11 오전 8:10:14

    수정 2021-06-11 오전 8:10:1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대해 물가 정점론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다음주 개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기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시그널이 가시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11일 판단했다. 다만 물가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면서 유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5월 CPI가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0%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 5.0%는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물가가 전월 대비 0.5% 오르고, 전년 대비 4.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CPI는 전월 대비 0.8% 오르고, 전년 대비 4.2%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7%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3.8% 올랐다. 199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과 전년 대비 3.5%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지난 4월에는 근원 CPI가 각각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3.0% 오른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약 6bp(1bp=0.01%) 하락하면서 최근 하락 기조를 이어갔고 기대 인플레이션율 역시 소폭 하락하는 등 5월 물가지표에 둔감한 반응을 보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월비 상승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은 다소 불안한 신호”라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주장처럼 물가압력이 일시적인 현상, 즉 소비자물가가 5월 정점을 기록할 여지가 크다는 점에 시장이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물가 급등에는 ‘경제 재개’와 ‘공급망 차질’ 영향이 반영돼 점차 이 영향이 소멸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5월 CPI가 테이퍼링 신호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4~5월 소비자 물가 급등이 미 연준이나 시장의 기대처럼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여부를 6~7월 중 물가지표에서 확인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5월 고용지표의 부진에 이어 지난주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등 고용시장 회복이 더디다는 점도 미 연준으로 하여금 서둘러 테이퍼링에 나설 필요성을 낮췄다”고 짚었다.

다만 유가가 70달러를 넘어 추가로 상회할 가능성이 있고 미국 물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임대료의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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