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신세계 `실적 약발` 더 갈까?

하반기 소비회복..성장률 가속화
주가상승에 밸류에이션 고민은 커져
  • 등록 2009-07-10 오전 8:56:35

    수정 2009-07-10 오전 8:56:35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신세계(004170) 2분기 실적을 놓고 증권사의 호평이 쏟아졌다. 백화점 부문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그동안 위축됐던 할인점 부문이 기지개를 펴면서 1분기보다 성장에 속도를 더했다.

하반기에는 소비 회복으로 이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줄을 이었다. 센텀시티와 영등포점 재개장 등 신세계만 갖고 있는 모멘텀도 있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 2분기 대형마트 `턴`

신세계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대형마트 부문의 기여가 컸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대형마트의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이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백화점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환율 하락과 신종 플루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효과는 크게 떨어졌지만 소비회복 분위기가 완연한 가운데 각종 사은행사 등으로 백화점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신세계는 부산 센텀시티점 오픈에 따른 매출 증가효과도 누렸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최근 대형마트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이 플러스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 하반기 기대 `업`

이번 2분기 실적으로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하반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각종 경기부양책으로 소비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다.

소비심리는 이미 `맑음`이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을 기록, 두달째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치기도 하다. 신세계 이마트가 실질적인 소비심리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이마트 지수`는 2분기 99를 기록, 5분기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신세계는 이마트 상품경쟁력 강화, 센텀시티 오픈과 영등포점 재개장에 따른 신세계 백화점 부문의 경쟁력 강화로 하반기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 워낙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기저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승원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는 부의 자산효과로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백화점 수급를 견인했다"며 "하반기는 그동안 정체됐던 중산층 중심의 소비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대형마트 시장에 절대적 강점이 있는 신세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더 오른다` vs `너무 올랐다`

이에 따라 이익 전망치와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잇따랐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54만1000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조정했고 IBK증권 역시 56만원에서 62만원으로 높여잡았다. 한양증권도 55만3000원에서 64만1000원으로 올렸다.

반면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호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신세계는 최근 주가랠리로 인해 향후 추가상승 여력이 크지 않은데다 동일점포 매출성장율 상승과 백화점 신규점의 조기 오픈 등 호재는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푸르덴셜증권 역시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영주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 16배 수준으로 코스피200이 14.1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소득 양극화 심화로 저소득층의 소득이 증가하며 소비가 회복되기는 어려워보인다"며 "생필품 위주인 이마트의 이익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신세계 하반기 이익모멘텀 강화..목표가↑-미래에셋
☞신세계 `호재 약발 다했다`…`중립`↓-골드만삭스
☞신세계, 반기 영업익 4368억..전년비 9.6%↑(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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