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 폐질환 환자 감소..흡연율 하락 덕분

만성폐질환자 5년간 7.9% 감소
성인 흡연율 27.2%→ 25.8%
  • 등록 2015-01-04 오후 12:00:00

    수정 2015-01-04 오후 4:00:17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흡연율 하락과 함께 만성 폐쇄성 폐질환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자는 심할 땐 계단을 오를 수 없을 정도로 호흡 곤란이 심해지거나 만성 기침에 시달린다. 2012년 기준 세계 사망 원인 4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질환 가운데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4일 공개한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면 진료인원은 2009년 71만6000명에서 지난해 65만9000명으로 7.9%(5만7000명) 감소했다. 환자는 줄었으나 진료비는 늘었다. 같은 기간 연간 진료비는 1365억원에서 1420억원으로 11.3%(155억원)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2009년 여성 대비 남성 진료인원 비율은 약 1.02에서 2013년에는 1.16으로, 해가 지날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남성의 연평균 감소율은 0.6%에 불과했으나 여성은 3.6%로 여성 진료인원이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진료인원의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2013년 기준으로 70세 이상이 35.3%로 가장 높았다. 60대 21.0%, 50대 16.9%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대부분 연령구간의 진료인원이 줄었으나 50대와 70세 이상 구간은 각각 0.5%, 8.5% 늘었다. 70세 이상 남성은 최근 5년간 17.5%(2만명) 증가했다.

일부 연령층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만성폐쇄성페질환자가 줄어든 것은 흡연율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09년 성인의 흡연율은 27.2%에서 2012년 25.8%로 낮아졌다.

흡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나이가 들면서 폐활량은 감소할 수밖에 없지만 흡연을 하면 폐활량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장기간 흡연하면 정상 폐 조직을 파괴해 폐 기능을 하지 않는 공기주머니와 같은 폐기종으로 변화를 촉진한다.

심영수 심사평가원 심사위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자는 매년 독감과 폐렴 예방접종을 권유한다”라며 “흡연기간이 길면 폐암의 위험도 증가하므로 검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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