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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의류 시장은 오는 2020년 규모가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16년 1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가 4년 만에 2배가량 커지는 셈이다.
애슬레저 의류 시장은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저녁 시간이 여유로워지면서 퇴근 후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8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체육 참여율은 62.2%로 최근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요가, 필라테스 등과 같이 여성이 즐기는 종목의 참여율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커지면서 해외 레깅스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 진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엔 지난 2016년 5월 유한회사 형태로 직 진출했다. 룰루레몬은 현재 서울 청담플래그십스토어 등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오는 4월엔 롯데백화점 본점에 첫 백화점 매장을 연다.
오는 3월 말엔 요가복이 대표 상품인 미국 스포츠의류 브랜드 ‘모노비’도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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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브랜드로는 ‘젝시믹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온 젝시믹스는 지난해 온라인에서만 일 매출 최고 2억원을 넘어섰다. 출시 4년만인 지난해 연매출이 4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사업을 시작한 국내 브랜드 ‘안다르’ 역시 지난해 연매출 400억원을 넘기며 제시믹스와 함께 업계 정상을 다투고 있다.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국내 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STL’, ‘뮬라웨어’ 등 국내 브랜드들이 요가복 시장을 나눠 점유하고 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요가복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이 늘어나는 등 판매 현장에서 레깅스 등 애슬레저 룩의 인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52시간 근무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면 애슬레저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