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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주의 반등은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락하다 상승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철광석 가격은 9일 톤당 91.3달러로 지난달 29일 80.2달러 바닥권에서 무려 13.8% 반등했다. 철광석 가격은 7월 3일 125.2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지난달 저점까지 무려 35.9% 하락했으나 이달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한데다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인프라 관련 특수채권 조기 발행 등 경기부양책에 철강 수요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10월 국경절 전후로 대기질 관리를 위한 철강 감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수요 증가, 공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고려아연은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157억원, 214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1.3%,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OSCO만 32.5% 감소한 1조338억원으로 전망된다.
반면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다. POSCO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0배, 현대제철은 0.29배 수준이다. 주가가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다 팔고 사업을 청산했을 때 가치보다 낮다는 것이다. 그나마 고려아연만 1.17배 수준으로 장부가를 상회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고로사들의 현재 주가는 밴드 최하단에 근접한 PBR 0.3~0.4배 수준이라 본격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 인하기에 철강 가격이 대체로 하락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변 연구원은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기에 철강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철강 업종의 투자 적기는 더 이상 금리 인하가 필요 없다고 판단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