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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거대 시장이자 나이키의 오랜 염원으로 꼽히던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점도 추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나이키의 6~8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07억달러(12조8581억원),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는 28% 늘어난 86센트로 시장 예상치(71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비중을 높이려는 전략이 효과를 보면서 중국에서 성장 폭이 커진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2년 전 첫 신호탄을 쏜 나이키의 디지털 전략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중국에서의 가파른 성장도 빼놓을 수 없다. 나이키의 해외 매출은 전 지역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는데 중화권(중국·홍콩·대만)에서 27% 성장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높은 미국프로농구(NBA) 인기를 바탕으로 한 농구화와 스포츠웨어가 매출성장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중국 내 디지털 매출은 70% 이상 늘어났다. 다가오는 11월에 중국에서 나이키 앱 론칭을 앞둔 상황에서 디지털 고성장을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나이키 앱 해외시장 본격 론칭으로 디지털 매출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중국 내 NBA에 대한 관심으로 다음달 NBA가 개막하면 농구화 및 스포츠웨어 판매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국면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중국 내 나이키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며 “디지털채널, 해외시장, 여성용 스포츠웨어 등 성장 기대감이 큰 부문을 중심으로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