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물가폭등에 3배 뛴 달걀 몸값…미얀마서 '달걀'시민운동 확산

코로나19 등 어려운 이웃에 달걀 할인해 파는 캠페인 확산
미얀마, 쿠데타 발발 이후 6개월 동안 물가 폭등
  • 등록 2021-07-31 오전 11:34:16

    수정 2021-07-31 오전 11:37:20

(사진=미얀마타임즈)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발 이후 6개월 동안 물가 폭등이 이어지면서 미얀마 시민들의 생활고가 가중되는 가운데 주요 식품인 달걀이라도 싸게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시민운동이 퍼지고 있다.

3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얀마 시민들은 코로나19 등에 걸려 아픈 이들이나 궁핍한 이들에게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 식품으로 잘 알려진 달걀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미얀마에서 대규모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 물가가 치솟으면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식품 중 하나인 달걀도 3배 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한 알에 200짯~300짯(약 140~210원) 까지 가격이 오른 달걀을 5짯(약 4원) 안팎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골 마을은 물론 도시 곳곳까지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현지 SNS에는 한 알에 1짯~20짯의 ‘착한’ 가격으로 달걀을 판매하는 노점 앞에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도 올라왔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미얀마 시민들이 쿠데타 이후 물가가 너무 올랐다고 호소한다고 전했다. 양곤의 한 주부는 “예전에는 마늘 조금을 살 때 300짯(210원) 정도를 줬는데 지금은 700짯(약 500원)은 줘야 하고, 그것도 매번 있는 게 아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정치전문가인 아웅 뚜 녜인은 쿠데타 군사정권에 온전히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뚜 녜인은 “생필품의 운송과 배분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가격이 통제 불능 상태로 오르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민들이 공황 상태에 빠진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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