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생기는 박근혜 테마주..`믿으면 지는거다`

인맥·정책 이어 물도 `박근혜 테마株`에 편입
젠트로·AJS·자연과환경 등 급등세
  • 등록 2011-02-14 오전 8:38:24

    수정 2011-02-14 오전 8:38:24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박근혜 테마`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연초 잠시 주춤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행보가 다시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그와 연결된 코스닥 새 테마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관련 종목의 주가가 춤을 추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들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수(水) 처리 전문업체 젠트로(083660)와 종합배관전문업체 AJS(013340)는 최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환경생태복원 전문기업 자연과환경(043910)도 전날 상한가를 쳤고, 시노펙스(025320)도 급등세를 탔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요동을 친 건 내부 호재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최근 행보와 연관된 측면이 크다. 박 전 대표가 얼마 전 열린 세계 물포럼 유치 토론회에서 "물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언급한 게 발단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발언은 곧바로 물과 관련된 이들 종목의 모멘텀이 돼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그 덕에 코스닥시장엔 이름조차 생소한 `박근혜 물 테마주`도 새로 생겨났다.

강관 제조업체 미주제강(002670)은 박 전 대표와의 인맥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얼마 전 대표이사에 오른 윤해관 거양 대표가 박정희 정권 당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윤필용 장군의 아들이란 사실이 세간에 알려진 게 영향을 줬다.

이 회사는 `박근혜 인맥 테마주`에 묶였고, 주가는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네 차례나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아가방컴퍼니(013990)보령메디앙스(014100)는 `박근혜 효과`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정책 구상 발표에 정부의 보육정책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연일 주가 위로 치솟고 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보름 사이 세 배가량 뛴 상태다. 이 기간 상한가만 8번을 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EG(037370)·엠텍비젼(074000) 등 인맥 관련주와, 솔고바이오(043100)·이디(033110)·큐앤에스(052880) 등 정책 테마주도 박 전 대표의 행보에 주가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런 테마주가 기업 펀더멘탈이나 실적과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만큼 투자에 신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테마주 속성상 주가가 기업의 본질적 가치보다는 일시적 투심에 영향을 받는 경우 많다"면서 "해당 기업의 펀더멘탈 등을 보고 판단해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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