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지하배수로, 서울서 최초 발견

높이 1272㎜, 폭 1479㎜, 길이 5.5m 규모
"일제시대 배수로 양식 연구에 도움될 것"
  • 등록 2014-04-15 오전 8:20:52

    수정 2014-04-15 오전 8:20:52

최근 덕수궁 대한문 건너편 서울시청역 주변에서 맨홀 설치공사 도중 발견된 일제시대 지하 배수로.(사진=서울시)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지하배수로가 서울시청 주변에서 발견됐다.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지하 배수로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덕수궁 대한문 건너편 시청역 주변에서 맨홀 설치공사 중이던 건설업체가 1910~1915년 일제시대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배수로를 발견했다.

높이 1272㎜, 폭 1479㎜, 길이 5.5m 규모인 이 배수로는 콘크리트로 제작된 하부구조와 23장의 적벽돌로 쌓은 아치형의 상부구조로 이뤄졌다. 이 배수로는 당시 덕수궁에서 배출되는 하수를 흘려보내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일제시대 지하 배수로가 이번에 처음 발견된 만큼 당시 배수로 양식을 연구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이 배수로와 연결된 다른 배수로가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시 문화재 지정 및 보존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 배수로를 다른 곳으로 옮겨 전시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이 배수로가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스배관이 함께 매설돼 있어 분리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배수로에 대한 사전조사 후 시 문화재위원회에서 배수로의 보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배수로의 보존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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