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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옥 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김 위원장의 서울 논현동 자택 인근 카페에서 만나 최근 당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수습책 등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16일 혁신비대위가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탈당파 7명의 일괄복당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의결 연기 주장에 정 원내대표가 중대 범죄행위라고 발언해 김 위원장이 거취를 고민하며 당무를 거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동에서 “여러 상황이 정말 유감스럽다”면서 “나로서는 진정 잘해보려고 했는데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다시 당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혁신을 해나갈지, 과연 내가 할 수 있을지 심한 자괴감과 회의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보수정당의 어려운 현실을 보시면서 너무 안타까워 하셨고 또 어려운 결심을 어렵사리 해주신 어른에게 제가 비대위 복당 문제 처리 과정에서 너무나도 거칠고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그런 언사를 행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짧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무복귀에 대한 명확한 언급 없이 “사과에 진정성이 있으면 수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그 외의 사항들은 제가 좀 더 고심하고 고민해야 되니까 필요하면 당 대변인을 통해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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