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결혼하실래요?"..미모의 女장교 꾀임에 넘어간 男, 1억3000 뜯겨

  • 등록 2016-10-26 오전 7:31:31

    수정 2016-10-26 오전 7:31:31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채팅을 통해 자신을 미모의 외국 간호장교라고 사칭하며 4명의 남성들에게 총 1억3000만원을 챙긴 국제 사기단이 덜미를 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카메룬 국적인 M씨(45)를 구속하고 국내에 체류 중인 40대로 추정되는 공범 2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또 해외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공범 2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A씨는 올해 4월부터 지난 9월20일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우리나라 남성 4명에게 접근했다. 피해자들의 나이는 35~58세다.

A씨는 자신을 31세의 영국 또는 미국 간호장교 ‘수전 펄슨’ 등으로 소개하면서 군복 차림인 미모의 여성 사진을 보냈다.

그는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남성들에게 속옷 차림의 사진을 계속 보내면서 유혹했다. A씨는 남성들이 자신에게 빠져드는 모습을 보일 때쯤에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시리아에 파견된다며 생활비 등을 요구해 1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작전 중에 부상했다며 병원에 누워 있는 사진을 보내고 치료비를 받기도 했다.

이후 사기 행각은 더 심해졌다. 수색 작전을 펼치다가 5000만 달러의 돈뭉치를 발견했는데, 이 중 500만 달러가 자기 몫이 됐으니 세관 통관을 피하고 자금 세탁과 반출을 위한 경비를 지원해 달라며 꾀기 시작 한 것. 여기에 “당신과 결혼하겠다”는 말도 항상 덧붙였다.

이에 피해자들은 영국 수송업체에 돈을 보내거나 이 일을 도와줄 외교관을 만나 직접 돈을 건네면 된다는 여성의 말에 속아 한국에 있는 외국인 공범과 접촉했다.

피해자 4명이 속아 날린 돈은 모두 1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적게는 1100만원, 많게는 66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인테리어 업자인 B씨(40)가 지난 9월 용의자에게서 받은 블랙머니를 보고 이상하다고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돈을 받으려고 B씨를 만나러 왔다가 경찰에 붙잡힌 M씨는 카메룬에서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자신이 동성애자여서 모국에서는 살 수 없다며 난민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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