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변동성 장세가 지속됐던 올해 주식시장에서 새내기주들은 어떤 성적표를 받았을까. 공모 과정에서 인기를 끌었던 바이오주는 정작 증시에서 한미약품(128940)발 악재에 외면 받은 반면 기술력을 인정받은 소프트웨어업체들이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는 총 69개 기업(스팩 합병상장 제외)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새로 입성했다. 이는 73개사가 상장한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공모금액은 총 6조4213억원으로 지난해(4조381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2조2500억원 가량을 조달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실제 상장 후 바이오주는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공모가대비 현재 주가 등락폭을 보면 바이오 면역치료제 기업인 바이오리더스(142760)는 23일 6090원에 마감해 공모가(1만5000원)대비 59%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퓨쳐켐(220100), 로고스바이오(238120), 엘앤케이바이오(156100), 레이언스(228850) 등도 주가가 30% 이상 등락했다. 공모가보다 큰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60% 가량 오른 큐리언트, 에스티팜 등을 제외하고는 드물었다. IPO 당시에는 높은 관심을 받다가 하반기 들어 한미약품 기술수출 무산을 계기로 바이오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면서 여파를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내장재나 부품을 만드는 장원테크(174880), 두올(016740)을 포함해 유니트론텍(142210), 에이치시티(072990), 아이엠텍(226350) 등 부품업체 또한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반면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업종의 경우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주가 또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업체인 미투온(201490)의 경우 중국 가상현실(VR) 시장에 진출키로 하는 등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공모가(3800원)의 3배 이상인 1만2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인 엔지스테크널러지(208860) 역시 현재 주가(2만원)가 공모가(1만원)의 딱 두배다. 가상화 솔루션 업체인 퓨전데이타(195440)와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추진하는 핸디소프트(220180) 등도 주가가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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