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 2019]입지 좁아진 韓게임..생존전략은?

판호 제재에도 존재감 드러낸 韓IP의 힘
중국 현지업체 입모아 “경쟁력 여전하다”
  • 등록 2019-08-03 오전 9:00:00

    수정 2019-08-03 오전 9:00:00

넥슨은 중국 현지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텐센트와 세기천성의 부스를 통해 5종의 PC·모바일 게임을 선보였다.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와 이를 모바일로 개발한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의 시연부스 앞은 특히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노재웅 기자
[상하이(중국)=노재웅 기자] “판호(서비스 허가) 제재 영향은 한시적일 뿐 한국 게임 IP(지식재산권) 자체에 대한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개막한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만난 중국업체 룽투게임즈의 해외영업 담당은 확신에 찬 말투로 이같이 전했다. 그뿐 아니라 현장에서 만난 다수의 중국 현지 게임사들 모두 입을 모아 한국 게임의 부활을 자신했다.

실제 그들의 증언대로 한국 게임들은 금한령과 판호 제재로 중국 수출길이 꽉 막힌 가운데서도 차이나조이에서 존재감과 인기를 과시했다.

먼저 넥슨은 중국 현지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텐센트와 세기천성의 부스를 통해 5종의 PC·모바일 게임을 선보였다.

전 세계 누적 회원 3억8000만명을 보유한 인기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와 이를 모바일로 개발한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의 시연부스 앞은 특히 인산인해를 이뤘다.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의 경우 지난달 업데이트 이후 중국 앱스토어에서 인기 및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부스에서 만난 세기천성의 중국 마비노기 책임자는 “카트라이더와 마비노기 등 기존에 판호를 받아 서비스 중인 게임들 모두 매우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라며 “금한령과 판호 제재로 인한 영향은 사실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웹젠의 대표 IP인 ‘뮤’는 천마시공이 뮤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게임 ‘진홍지인’과 룽투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뮤: 전패기업’을 통해 B2C관과 B2B관을 모두 장식했다. 중국 게임사와의 IP 계약을 통한 우회 전략(내자 판호)으로 중국 땅을 밟은 사례다. 사진=노재웅 기자
웹젠(069080)의 대표 IP인 ‘뮤’는 천마시공이 뮤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게임 ‘진홍지인’과 룽투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뮤: 전패기업’을 통해 B2C관과 B2B관을 모두 장식했다.

네오위즈(095660)의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스’의 IP를 바탕으로 개발한 ‘블레스 모바일’ 역시 룽투게임즈의 B2C관과 B2B관에서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국내 게임사의 게임 모두 외자 판호가 어려워지자, 중국 게임사와의 IP 계약을 통한 우회 전략(내자 판호)으로 중국 땅을 밟은 사례다.

룽투게임즈 관계자는 “우회하는 전략으로 한국 게임 IP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점차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제재 분위기도 완화되고 있으니 조만간 한국 게임이 직접 들어오는 소식도 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는 국내 업체 중 유이하게 B2B관에 개별부스를 내는 정공법을 택했다. 게임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두 업체 모두 경쟁력 있는 중국 현지 개발사나 서비스업체, IP 파트너사를 찾는 데 집중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참가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중국 업체분들이 부스를 찾아와주셔서 깜짝 놀랐다”며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의 협업 제안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행사 기간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는 국내 업체 중 유이하게 B2B관에 개별부스를 내는 정공법을 택했다. 게임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두 업체 모두 경쟁력 있는 중국 현지 개발사나 서비스업체, IP 파트너사를 찾는 데 집중했다. 사진=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