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웃는 그들..편의점 우산판매 160배 폭증

기습 폭설에 우산·양말·월동장비 편의점 판매 늘어
한파 덕에 보드카 수요 몰려..찐빵 어묵도 인기
  • 등록 2013-12-16 오전 9:03:00

    수정 2013-12-16 오전 9:03: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는 지난 12일. 편의점들은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제대로 대비를 못 하고 출근길에 나선 사람들이 급히 편의점을 찾아 우산과 양말을 사고 차량용 월동 장비를 구입하면서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기습 폭설에 우산·타이어용 체인 스프레이 수요 폭증

15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2일 점심시간 전후로 내린 눈으로 우산 매출은 전주 대비 160배 뛰었다. 평소에 우산을 1개씩 팔던 편의점이 이날만큼은 하루에 160개를 판매했다는 뜻이다.

GS25에서도 이날 하루 동안 우산 매출은 전주 대비 100배가량 급증했다. CU는 우산 판매가 전주대비 37배 증가했다.

양말도 많이 팔렸다. 점심시간이나 퇴근길에 젖은 양말을 편의점에서 갈아 신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세븐일레븐의 양말 매출은 111% 증가했다. 여성용 스타킹과 레깅스 등의 매출도 10.6% 늘어났다.

미처 폭설에 대한 대비하지 못한 채 차를 가지고 나온 사람들은 가까운 편의점에서 퇴근길을 대비하기 바빴다.

GS25와 세븐일레븐의 타이어용 체인 스프레이 매출이 전주대비 각각 54배, 32배 급증했다. 자동차 워셔액과 김서림 방지제, 성애 제거제 등도 2~3배 가량 매출이 늘었다. 보통 대형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들이다.

지하철에 입점해 있는 편의점들 매출도 특수를 맞았다. 눈길 때문에 교통체증이 걱정된 퇴근족들이 자가용이나 버스 대신 지하철로 몰렸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의 지하철 입점 점포는 이날 매출이 8.6% 증가했다.

꽁꽁 언 한주..추운 날엔 보드카 한잔?

부쩍 추원진 날씨로 겨울 먹거리와 핫팩, 내의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먹거리 중에서는 특히 보드카 판매가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

지난주(7일~13일) GS25의 보드카류 매출은 전주에 비해 15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도 20%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소주나 맥주 판매는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GS25 관계자는 “겨울엔 날씨가 추워질수록 보드카류의 독주 상품 매출이 늘어난다”며 “최근엔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믹싱주를 만들어 먹는 추세도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겨울철 대표 먹거리인 찐빵과 어묵 판매도 각 편의점마다 20~30%씩 매출이 증가했다.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는 1회용 원컵 제품과 캔커피 판매도 10% 이상 늘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은 날씨에 따라 매출 변화가 가장 민감한 곳”이라며 “각 점포에서 날씨정보를 활용해 상품 종류와 수량 주문에 반영하는 날씨 마케팅이 오래 전부터 적용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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