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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미온적인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직접 압박’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SNS 등 온라인에서는 ‘20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락처 및 주요 키워드’란 제목의 문서가 공유됐다. 새누리당 소속 20대 국회의원 129명의 정치적 성향, 탄핵에 대한 입장과 함께 휴대전화 번호가 담겼다.
‘대의민주주의 단점 보완!’(assembly4.me)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도 국회의원들의 연락처와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성난 시민들의 ‘카톡 폭탄’에 못 이겨 번호를 정지하거나 변경한 국회의원들의 새로운 연락처도 얼마 못가 다시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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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출범한 나 최순실씨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카톡방과 페이스북 등이 의원활동을 감시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5일 청와대 비서실·경호실·국가안보실, 기획재정부 등의 기관보고에 이어 6일에는 재벌 총수들이 출석했다. 7일에는 최순실씨 의혹 관련 핵심 관련자들이 청문회에 출두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5일 국조 특위에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의원들에게 응원 문자를 보내자는 의견이 나와 큰 호응을 얻었다. 청문회의 온라인 방송에도 국회의원들의 발언에 지지 혹은 실망을 전달하기 위해 “방금 발언한 국회의원 번호를 알려달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새누리당 의원에 탄핵 촉구 카톡을 보냈다는 한 네티즌은 “‘국민들이 항상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