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대신 카톡"… 국회의원 비난도 응원도 SNS로

탄핵정국서 정치권 혼란 계속되자 정치인 직접 압박
카톡과 페이스북 등 SNS로 국회의원에 직접 의견표출
국조특위 활동에 실시간 반응…"증인도 의원도 지켜본다"
  • 등록 2016-12-07 오전 6:30:00

    수정 2016-12-07 오전 6:30:00

네티즌들이 한 국회의원의 페이스북에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기관조사 활동에 지지를 표하는 댓글을 남겼다. (사진=페이스북에서 갈무리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촛불집회 시위대가 청와대까지 거리를 100m 까지 줄인 가운데 국민과 국회의원 간 거리도 가까워 졌다. 국민들은 4년에 한 번씩 선거철이나 돼야 볼 수 있었던 의원들에게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매개로한 새로운 형태의 대의 민주주의다.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미온적인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직접 압박’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SNS 등 온라인에서는 ‘20대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락처 및 주요 키워드’란 제목의 문서가 공유됐다. 새누리당 소속 20대 국회의원 129명의 정치적 성향, 탄핵에 대한 입장과 함께 휴대전화 번호가 담겼다.

‘대의민주주의 단점 보완!’(assembly4.me)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도 국회의원들의 연락처와 이메일 등 개인정보를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9일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두고 의원들에게 찬성을 촉구하는 카카오톡 등을 보냈다는 네티즌들의 인증글이 이어진다. 한 네티즌은 새누리당 의원들을 초대한 단체 카톡방에 “의원님, 국민의 시선이 느껴지십니까?”라는 메시지를 보낸 인증샷을 올려 화제가 됐다.

성난 시민들의 ‘카톡 폭탄’에 못 이겨 번호를 정지하거나 변경한 국회의원들의 새로운 연락처도 얼마 못가 다시 공개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이 국회의원들을 단체카톡방에 초대해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낸 장면을 담은 인증샷. (출처=보배드림에서 갈무리)


지난달 17일 출범한 나 최순실씨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카톡방과 페이스북 등이 의원활동을 감시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5일 청와대 비서실·경호실·국가안보실, 기획재정부 등의 기관보고에 이어 6일에는 재벌 총수들이 출석했다. 7일에는 최순실씨 의혹 관련 핵심 관련자들이 청문회에 출두한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만큼 국민들은 증인들의 중요 발언을 이끌어내는 의원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카톡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응원하거나 항의하는 등 의견을 적극 표출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5일 국조 특위에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의원들에게 응원 문자를 보내자는 의견이 나와 큰 호응을 얻었다. 청문회의 온라인 방송에도 국회의원들의 발언에 지지 혹은 실망을 전달하기 위해 “방금 발언한 국회의원 번호를 알려달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새누리당 의원에 탄핵 촉구 카톡을 보냈다는 한 네티즌은 “‘국민들이 항상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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