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우의 스카이토피아]北 무인기 500km 비행 가능한가 논란

  • 등록 2017-06-18 오전 10:21:28

    수정 2017-06-18 오전 10:21:28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이번 북한 무인기 관련 보도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던 것이 바로 500km에 달하는 항속거리였다. 항속거리란 연료를 완충해 한번에 갈 수 있는 최대거리다. 사람들은 2m에 불과한 기체가 500km라는 거리를 날 수 있다는 사실에 의심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핵심은 연료를 얼마나 넣을 수 있느가에 달렸다. 연료만 충분히 있다면 500km 이상의 거리도 문제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일부 매체들은 엔진에 집중했다. 체코산 쌍기통 엔진을 장착해 효율을 높여 과거 북한 무인기보다 2배 가까운 비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언론들은 판단했다. 하지만 이는 비행기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이 없던 언론의 실수였다. 심지어 쌍기통과 쌍발엔진을 구분하지 못해 처음에는 북한 무인기가 쌍발엔진이라고 다수의 매체에서 오보를 내기도 했다.

이번에 발견된 기체는 2014년 백령도에서 발견된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 UV-10 모델을 개조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당시 기체의 항속거리는 약 300km였다. 연료양은 최대 3.4L를 넣을 수 있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500km의 항속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8L 이상의 연료가 필요하다. 즉 8L의 연료를 실을 수만 있다면 이론상 500km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8L의 연료를 실을 수 있냐는 것인데 일부 전문가들은 기체 구조상 8L의 연료를 탑재하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송용규 한국항공대 교수는 “기체구조상 8L를 넣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어떻게 이를 가능케 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러가지를 추측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방부의 발표다. 사실 해당 무인기를 까보면 이를 밝히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북한 무인기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탐지도 대응도 허술한 국방부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무인기에 대한 정보도 국방부는 확실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존재에 대한 알권리 국민에게 있지 않을까. 그래야 다음 대응태세를 갖추는 데도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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