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의 軍界一學]6·25 정전협정의 산물, 한·미 UFG 훈련

  • 등록 2017-08-20 오전 10:36:24

    수정 2017-08-20 오전 10:36:2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키리졸브(KR) 및 독수리(FE) 연습과 함께 3대 한·미 연합군사 훈련으로 꼽히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21일부터 시작합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우리 군 5만여명과 미군 1만7500여명이 참가합니다.

미군 병력의 경우 주한미군 외에 해외 증원군 3000명을 포함한 것입니다. 지난 해 UFG 때 보다 7500여명이 줄었습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지만, 한미 양국이 가급적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규모를 줄여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UFG 훈련은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판문점을 통해 북한군에게 연습 일정과 이번 연습이 비도발적·방어적·연례적 성격임을 통보하면서 시작됩니다. 현재 군사정전위원회와 북측과의 전화 채널이 끊겨 있는 상태라 확성기를 통해 구두로 관련 사실을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UFG는 1953 년 10월 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일환으로 정전협정에 의해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반도 우발상황 발생 시 한미 연합군의 협조 절차 등을 숙지하는 훈련입니다. 전쟁상황을 가정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훈련으로 실제 병력이나 장비가 투입되지는 않습니다. 1954년부터 시작된 유엔군사령부 주관의 군사연습 ‘포커스렌즈’(FL)가 그 시초입니다.

이와 함께 1968년 발생한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 사건, 일명 ‘김신조 사건’을 계기로 그해 7월 ‘을지’(Ulchi)연습이 시작됐습니다. 을지라는 명칭은 수나라 30만 대군을 살수에서 몰살시킨 고구려의 영웅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각기 따로 진행되던 두 연습은 1976년부터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으로 통합됐습니다. 2008년 을지프리덤가디언으로 명칭이 변경됐습니다.

지난 해 UFG 연습 당시 이순진(가운데) 합참의장과 브룩스 연합사령관이 한미 연합특수전사령부를 방문해 UFG 연습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올해 UFG 연습에서는 21일부터 25일까지 시·군·구 이상의 행정기관과 주요 산업체가 국가비상훈련을 실시합니다. 이와 함께 군 중심의 군사 훈련이 진행됩니다. 28일부터 31일까지는 군사 훈련만 진행됩니다.

올해 UFG 훈련은 유엔사령부 전력 제공국가인 호주·캐나다·콜롬비아·덴마크·뉴질랜드·네덜란드·영국 등 7개국이 참관합니다. 또 중립국감독위원회가 UFG 연습이 정전협정을 준수하며 실시되고 있는 지를 볼 예정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UFG 연습을 ‘북침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도발의 빌미로 삼아왔습니다. 지난 해에는 UFG 연습 시작 이틀 만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이어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에는 5차 핵실험까지 감행했습니다. 2015년에는 UFG 연습 기간 대북확성기 방송에 대한 반발로 경기도 연천 지역에 포탄을 발사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군의 로켓 발사 지점을 향해 포탄 수십 발을 쏜바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에도 UFG 연습을 겨냥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더욱 파국에로 몰아갈 것”이라는 등 비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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