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연면적 4만3000여㎡ 규모의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을 조성 완료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전시관을 통해 공개하는 공간과 유적은 남산 중앙광장 일대 성곽이다. 조선시대 한양도성 축성의 역사부터 일제강점기 훼손의 수난, 해방 이후 도시화, 최근의 발굴 및 정비 과정까지 수백 년에 걸친 역사의 층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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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중간 멸실된 구간 왼편엔 일제가 식민통치수단으로 건립한 조선신궁의 배전 터가 자리 잡고 있다. 터 옆엔 해방 후 1969년 생긴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산 분수대가 있다. 멸실 구간 오른쪽엔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방공호도 볼 수 있다. 성벽 끝 쪽엔 조선시대 축성과 관련된 글을 새긴 돌 ‘각자성석’도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전시관은 600여 년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정비해 시민들에게 되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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