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한양도성 땅 속 유적지 100여년 만에 첫 공개

서울시,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무료 개방
내년 11월 정식 운영…서울의 역사 한눈에
  • 등록 2020-11-12 오전 6:00:00

    수정 2020-11-12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100여 년 동안 땅 속에 묻혀 멸실된 줄 알았던 남산 회현자락 일대 한양도성 유적이 일반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서울시는 연면적 4만3000여㎡ 규모의 ‘한양도성 유적전시관’을 조성 완료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전시관을 통해 공개하는 공간과 유적은 남산 중앙광장 일대 성곽이다. 조선시대 한양도성 축성의 역사부터 일제강점기 훼손의 수난, 해방 이후 도시화, 최근의 발굴 및 정비 과정까지 수백 년에 걸친 역사의 층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위치도.(서울시 제공)
시는 2016년부터 기본설계 작업을 거쳐 약 5년간의 준비 끝에 이번 대규모 현장형 전시관을 열게 됐다. 이달 12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내년 11월 실내시설(전시안내센터)를 준공해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시관에 설치된 관람데크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한양도성과 서울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전시관 중앙엔 약 189m에 이르는 조선시대 한양도성 성벽(1396)이 눈에 들어온다.

성벽 중간 멸실된 구간 왼편엔 일제가 식민통치수단으로 건립한 조선신궁의 배전 터가 자리 잡고 있다. 터 옆엔 해방 후 1969년 생긴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남산 분수대가 있다. 멸실 구간 오른쪽엔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방공호도 볼 수 있다. 성벽 끝 쪽엔 조선시대 축성과 관련된 글을 새긴 돌 ‘각자성석’도 있다.

시는 한양도성 유적 등을 발굴 상태 그대로 온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유적 보호시설과 관람 데크 등 최소한의 시설만 조성했다. 전시관 운영시간은 3~10월엔 오전 9시~오후 7시, 11~2월엔 오전 9시~오후 6시에 이용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전시관은 600여 년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정비해 시민들에게 되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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