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얼마나 더 떨어지나…2년8개월래 최저치

달러인덱스 91 초반대까지 급락
올해 고점과 비교해 11.3% 내려
바이든號 출범 후 달러 더 넘칠듯
2014년 이후 인덱스 90 하회할듯
  • 등록 2020-12-02 오전 6:47:32

    수정 2020-12-02 오전 7:19:38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달러화 가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1.19를 기록했다. 2018년 4월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고점인 3월20일(102.82)과 비교하면 8개월여 만에 11.3% 내린 것이다. 가치가 비교적 안정적인 기축통화가 이 정도 변동한 게 흔한 일은 아니다.

(사진=AFP 제공)
약(弱)달러 흐름은 팬데믹 이후 천문학적으로 풀린 돈이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는 팬데믹 초기만 해도 초안전자산 매력이 부상하며 가치가 급등했으나, 그 이후 재정·통화당국의 돈 풀기로 급락했다. 특히 천문학적인 유동성을 바탕으로 근래 들어 위험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달러화 가치는 더 떨어진 측면이 있다. 실제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번달 첫거래일부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피델리티의 살만 마흐메드 글로벌매크로본부장은 “달러화가 과도하게 넘친다”며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각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는 상태)이 되면 유동성은 더 위험한 자산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추후 달러화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달러인덱스가 90 아래로 내리는 건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추가적인 재정 부양 확대를 공언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협상하는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을 두고 “시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추후 달러화 가치에는 악재다.

게다가 새 재무장관 후보자는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부터 4년간 연준 부의장을, 2014년부터 4년간 연준 의장을 각각 맡았다. 그가 수뇌부로 연준을 이끄는 동안 달러인덱스는 70~80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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