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내려 기어서 하차…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

22일 만에 '제2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진행
지하철 양방향 '올스톱'…2·3·5호선 열차 지연 중
  • 등록 2022-04-21 오전 8:31:52

    수정 2022-04-21 오후 12:44:27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장애인 단체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재개했다. 지난달 30일 출근길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22일 만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의 답변이 미흡하다고 판단,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때까지 시위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와 회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재개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대통령직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중단한 지 22일 만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날 오전 7시 25분부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 등 3곳에서 ‘제2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2·3·5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타기’가 진행되면 수십만 명의 출근길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혼잡한 출근 시간대에 지연이 발생 시 해당 호선 모든 열차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이날 3호선 경복궁역 양방향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장애인들이 휠체어에서 내려 기어서 지하철에서 하차하는 식으로 시위를 진행해 열차가 승강장에 발이 묶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와 회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재개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대통령직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중단한 지 22일 만이다.
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 민생 4법의 책임 촉구”를 요구하며 동시에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전장연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인수위에서 브리핑한 장애인 정책은 장애인 차별을 철폐하기는커녕, 21년째 외치고 있는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시민권을 보장하기에 너무나 동떨어지고 추상적인 검토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장연은 인수위에 이동권·탈시설 권리 등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4대 법안(장애인 권리보장법·장애인 탈시설 지원법·장애인 평생교육법·장애인 특수교육법 개정안) 제정 및 개정을 요구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대표와 회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재개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대통령직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중단한 지 22일 만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9시에는 경복궁역에서 인수위원회 답변 촉구를 위한 16차 삭발투쟁 결의식을 연다. 오전 10시에는 인수위원회 앞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장애인차별철폐 결의대회 마무리 행사도 할 예정이다.

전장연은 장애인의 날인 20일을 기해 1박2일 노숙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다음 달 10일까지 농성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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