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프라확대 수혜株 주춤…아예 美주식 담아볼까

포스코·풍산, 보호무역 우려에 주가 하락 전환
미국 소재 중장비 렌털업체, 수요 증가에 관심↑
  • 등록 2017-02-04 오전 9:30:00

    수정 2017-02-04 오전 9:30:00

건설회사 향후 시장동향에 대한 기대지수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자 글로벌 증시는 재정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긍정적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정작 대통령 취임 후 먼저 불거진 보호무역주의에 국내 증시에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렇다면 미국 인프라 투자의 직접 수혜를 받게 될 현지 주식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직접 투자를 하거나 해당 종목 또는 업종과 관계가 있는 해외펀드를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던 국내 증시내 트럼프 수혜주는 최근 들어 상승동력을 잃는 추세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POSCO(005490) 종가(3일 기준)는 26만5500원으로 이번주(1월31일~2월3일)들어 3.8% 가량 떨어졌다. 동종업계인 풍산(103140) 주가도 같은기간 약 3.0% 내렸다. 그동안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산 철강재를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철강사의 직접 수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당선 후 미국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가 구리·철광석·철강 등 산업용 소재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국내 철강사에 미치는 직접적 수혜는 제한적”이라며 섣부른 투자를 경계했다.

미국 역시 수혜가 예상되던 업체들의 주가 상승 랠리가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공약들의 정책실현 여부를 가늠하면서 장기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프라 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다시 한번 강한 정책실현 의지를 보여준 분야”라며 “인프라시설 지출 비중은 역사상 최저치에 가깝기 때문에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필요성은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장비 임대·사용 비중이 높은 인프라 투자 특성상 건설중장비 렌털업은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미국 건설중장비 시장에서 렌털 비중은 53%로 80% 가량인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성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에서 에너지산업 회복이 예상돼 원유 시추 증가에 따른 중장비 렌털 수요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건설 관련 주요 지표를 볼 때 영업환경도 나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표종목으로는 점유율 1위인 유나이티드 렌탈(URI.US)과 3위 허크 홀딩스(HRI.US)가 있다. 미국·캐나다 전역에서 총 9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유나이티드 렌탈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적합한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현금흐름이 탄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시장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장비 렌탈 산업 주요 종목들은 대선 이후 70%가 넘는 가파른 상승을 기록했다”며 “향후 정책 관련 이슈 추이를 보면서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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