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리포트]제네시스發 훈풍에 현대차 목표가 줄상향

사상 첫 100조원 매출에 주가 탄력
목표가 16만~18.5만원…일부는 상향
  • 등록 2020-01-27 오전 10:12:00

    수정 2020-01-27 오전 10:12:00

현대기아차 본사(사진=현대·기아차)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번주 화제의 키워드는 현대차(005380)였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 늘어난 3조6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52.1% 늘었다고 밝혔다. 증권가의 예상치 3조5153억원(에프엔가이드 기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105조7904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늘었다. 현대차가 매출 100조원대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 결과 현대차는 마켓포인트 23일 기준 지난달 말 대비 1만원(8.30%) 오른 13만500원에 마감했다.

좋았던 4분기, SUV·환율 효과 톡톡

4분기(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특히 좋았다. 전년 동기대비 148.2% 증가한 1조2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15.6% 상회했다. 실적 호조의 이유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과 원화 약세 의한 환율 효과에 있었다. 임단협 타결 격려금으로 일회성 비용 2000억원이 발생했지만 이를 상쇄시킨 셈이다.

증권가는 실적 자체보다 믹스 개선에 큰 점수를 줬다. 하나금융투자는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외형과 수익성이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감소를 통해 덜 팔아도 외형·이익이 성장하는 방법이 작동했다”고 짚었다. KTB투자증권 역시 “믹스 개선에 따른 증익이 커졌다”면서 “10월 들어 내수 판매량이 회복됐고, SUV 팰리세이드가 북미에서 판매 호조를 지속한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럽 규제에도…제네시스에 기대를

믹스 개선에 대한 기대는 올해도 이어진다. 제네시스 최초 SUV인 GV80은 지난 15일 공개됐다. 공개 후 첫 날 1만5000대, 3일 만에 2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디젤 모델만 공개됐는데, 통상적으로 고급차는 가솔린 모델 수요가 더 높다는 점에서 이 같은 흥행은 이례적인 수준이다. 연내 G80, G70 등 라인업이 예정돼 있고, 내년에는 전기차 출시도 계획돼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는 제네시스 SUV 라인업이 갖춰지는 원년”이라면서 “올해 중국과 유럽 진출 전략도 밝혀 제네시스 판매 국가도 12개 국가에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도 “제네시스 SUV 출시로 가장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SUV 시장에 새롭게 진출 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차를 포함해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012330) 등 현대차그룹 지분을 처분하고 빠져나간 것도 긍정적인 소재였다. 지난해 3월 기준 엘리엇은 현대차 2.9%, 현대모비스 2.6%, 기아차 2.1% 지분을 보유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과정에서 반대 주주를 결집하는 역할을 수행한 행동주의 펀드가 사라짐으로써 지배구조 재추진 기대감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유럽 탄소배출 규제 등으로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된다. 과징금 부과 여부와 전기차 시장점유율 차별화가 관건이다. 메리츠증권은 “유럽 탄소배출 규제로 다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대규모 과징금 부과 우려에 노출돼 있다”면서 “현대차는 경쟁력 비교우위의 전기차 모델 판매 증가를 통해 과징금 규제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가 16만~18.5만원 사이로

실적과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최근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 12곳 중 3곳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DB금융투자는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신영증권은 15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IBK투자증권은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목표가는 16만원에서 18만5000원 사이에 형성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턴어라운드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신형 플랫폼 채택에 따른 원가절감, 잔존가치 개선에 따른 리스 손익 개선, 그리고 제네시스가 주도하는 믹스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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