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미·러 회담 취소에도 달러 보합권…1190원대 등락 예상

미러 외무장관 회담 취소, 우크라 답보 상태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위험선호 위축 지속
달러인덱스 보합권 움직임, 월말 네고 주목
  • 등록 2022-02-23 오전 8:29:37

    수정 2022-02-23 오전 8:29:37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러 외무장관 회담 취소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190원대에서 이틀째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됐으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당장의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시장 예상에 달러인덱스는 약보합 수준이라 환율을 끌고 갈 재료가 혼재한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3.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2.70원)보다 0.0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거래일 동안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위축 등에 따라 상승 출발한 뒤 1200원선까지 오르지 못하고 하락 반전하거나 상승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여왔다.

간밤 러시아 상원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독립, 군대 파병을 승인하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외무장관 회담이 취소되는 등 갈등 상황이 지속되자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 가량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01% 가량 내린 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3% 가량 하락했다.

미국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고강도 경제 제재 조치를 발표하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갈등은 증폭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러시아 대형 금융기관 2곳에 대해 ‘완전 차단’을 하고 러시아 부채에 대해선 ‘포괄적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관급 회담도 취소됐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금 시점에 (외무장관) 회의를 진척시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회담 취소를 인정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긴장 완화와 외교적 해결책 모색에 진지하다는 점을 국제 사회에 보여줄 만한 조치를 취한다면 응답할 것이라면서 외교적 채널을 열어뒀다.

미국 달러인덱스는 약보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96.07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14%포인트 오른 1.944%를, 2년물 금리는 1.462%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에 따라 하락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날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연장 등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3300억원, 480억원 팔면서 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1.35%, 1.83% 가량 하락해 2700선 초반, 860선으로 떨어졌다.

수급 공방전도 주목된다. 결제(달러 매수) 수요와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이날 환율은 119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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