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체감온도 최저 영하 57도 '북극 한파' 강타…첫 경선 비상

미 전역서 9500만명 한파 경계령
몬태나·사우스다코타 등 일부 지역 영하 57도 '뚝'
펜실베이니아·미시건 등서 정전 사태
포틀랜드선 최소 2명 사망자 발생
대선 첫 경선 아이오와주 한파에 후보들 일정 취소
  • 등록 2024-01-15 오전 8:26:14

    수정 2024-01-15 오전 8:26:5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전역에 북극 한파가 덮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 선거 첫번째 경선인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에서는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들이 악천후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선거운동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에서 아이오와 코커스 투표를 앞두고 플로리다 주지사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론 드산티스의 선거 유세 행사장 밖 인도에 선거 운동 표지판이 줄지어 있다.(사진=로이터)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에서 불어 닥친 북극 한파로 북서부에서 러스트 벨트(Rust belt, 녹슨지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미국 국립기상청(NWS)의 공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기상청은 14일 자정 기준 9500만명 이상 시민이 한파 경보, 주의보, 경계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파 경보와 주의보는 체감온도가 영하 17도(화씨 0도) 아래로 떨어질 때 발령한다. 특히 몬태나와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 등 일부 주는 영하 57도(화씨 영하 70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강추위를 예상했다.

오는 16일까지 오자크스 지역과 테네시 계곡의 강설량은 7~15cm, 미시시피 계곡 하류는 이보다 적은 양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측됐다.

캐나다에서 이동한 한랭전선이 태평양 북서부에서 동쪽의 러스트 벨트까지 강타한게 북극 한파의 원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겨울 한파가 휩쓸면서 각 지역에서는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전역에서 10만2000명 이상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고, 미시건과 뉴욕, 위스콘신 전역에서도 8만6000명이 정전으로 한파에 떨어야 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시는 눈과 얼음,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16만명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으며 최소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WSJ는 현지 소방 당국과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상 조건 악화에 미 전역에서 수천 편의 항공편도 취소됐다.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는 여행 금지령을 내렸고, 피츠버그 스틸러스 대 버팔로 빌스의 풋볼 경기는 연기됐다. 호철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이번 주말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북극 한파로 15일 예정된 코커스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이오와주에서는 공화당 대선 출마 후보들이 악천후로 행사를 취소했다. 코커스 열기가 한창인 디모인시에서는 도로변에 쌓인 눈으로 선거 운동 표지판이 쓸모없게 됐다고 WSJ는 전했다. 데이비드 바커 아이오와주 공화당 사무총장은 “투표 참여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양호한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국 후보들의 지지자들이 얼마나 열성적인지 시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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