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내가 제일 잘 나가'

25일 실적 발표..역대 분기 최대 영업익 올릴 듯
마진률 UP..전분기보다 영업익 1조원 이상 늘어
  • 등록 2017-04-24 오전 6:00:05

    수정 2017-04-24 오전 6:00:05

SK하이닉스 72단 256Gb 3D 낸드 개발 주역이 웨이퍼,칩,개발 중인 1TB(테라바이트) SSD를 들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오는 25일로 예정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낼 전망이다. 2010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바라보는 SK하이닉스는 영업 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1조원 이상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액은 2조4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종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인 2014년 4분기의 1조6670억여원보다도 1조원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번 분기 예상 매출액도 6조원대로 직전 분기에 기록한 5조3500억여원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증가율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건 D램 가격 등 반도체 가격 상승 덕이다. 전자업계는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이전 분기보다 18% 이상 상승했다고 추정한다. 모바일에 주로 탑재되는 낸드(NAND)플래시 메모리 시장가격도 31% 이상 올랐다.

D램 공급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슈퍼 사이클’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PC와 모바일 데이터 저장용량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반도체 물량이 달리는 상황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Micron)이 D램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낸드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3D 낸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에 필수적인 중간재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오는 2021년 낸드 시장은 지금보다 20% 이상 성장해 565억 달러(64조 4000억원)에 이른다.

낸드 업계 2위였던 일본 도시바(東芝) 경영 악화도 SK하이닉스 등에는 호재다. 도시바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보다 먼저 64단 낸드 개발에 성공했지만 부실 경영으로 추가 반도체 설비 투자를 중단했다. 도시바가 낸드 공급 물량을 줄이면서 낸드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기준 낸드 시장 점유율 5위로 D램 점유율보다 다소 낮다. 이 회사는 낸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 도시바 인수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지난 10일 4세대 3D낸드 적층(층층이 쌓음) 기술을 한 단계 높여 기존 64단에서 72단 3D 낸드를 개발했다. 이전까지는 삼성전자의 64단 3D 낸드가 가장 최신 기술이었다.

SK하이닉스는 설비 투자를 강화해 3D 낸드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안에 경기도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M14)에 3D 낸드를 생산할 수 있는 클린룸 건설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 3D 낸드를 생산하면 SK하이닉스의 올해 투자 규모는 7조원에 이른다. 3D낸드 생산 거점이 될 충북 청주 반도체 공장은 2조 2000억원을 들여 오는 8월 착공할 계획이다.

또 SK하이닉스뿐만이 아니라 SK(034730)그룹도 도시바 인수전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24일 일본으로 출국해 직접 도시바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다. 그동안 검찰 조사를 받느라 출국 금지상태였던 최 회장은 출금이 해제되자마자 도시바 인수전부터 챙기기 시작했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가 당분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황만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무한대로 늘어나는 빅데이터를 저장하려면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반도체 가격 결정권이 공급업체에 있다”라며 “D램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던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부실 사태로 낸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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