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男, 결혼 확률 비정규직의 4.6배…집 있으면 7.2배↑

  • 등록 2017-10-08 오후 12:18:01

    수정 2017-10-08 오후 12:18:01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남성과 여성 정규직은 비정규직에 비해 결혼 확률이 4.6배와 4.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휘정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과 김민석 충북대 교육학과 박사과정은 8일 ‘청년층 결혼 이행에 대한 개인 및 사회가구의 경제적 배경의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재정패널의 6차년도(2013년)∼9차년도(2016년) 자료를 토대로 청년층의 결혼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 요인을 분석했다.

재정패널 데이터는 개인의 자산, 소득, 소비 지출 등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데 2008년부터 추적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보고서는 6차년도(2013년) 기준 만 19∼39세 미혼자를 표본 추출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7차년도(2014년)부터 9차년도(2016년)까지 혼인상태를 추적했다.

추적 가능한 1천642명 중 미혼을 유지한 이가 91.2%인 1천497명이었고 신규 혼인이 8.8%(145명)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본인 명의의 자가주택 보유 여부, 연간 지출 금액, 근로 여부, 정규직 여부 등의 변수별로 미혼을 유지한 경우와 결혼한 이들의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근로 남성은 그렇지 못한 남성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더 높았다. 특히 자가 보유 남성의 결혼 확률은 그렇지 못한 남성에 비해 7.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선행연구에 따르면) 결혼 직전 시점의 지역 주택 가격은 결혼 시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는데 자가 보유는 이러한 주택 마련 부담을 줄여 줘 결혼 이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는 부채가 많을 수록 결혼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지방 거주 여성은 수도권 거주 여성에 비해 결혼 이행 가능성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이 있는 청년층으로 한정해 분석한 결과 정규직 남성은 비정규직 남성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4.6배 높았고, 정규직 여성은 비정규직 여성 대비 4.9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종합하면 정규직 일자리를 갖고 자가 소유의 집을 보유하고 지출 여력이 높은 남성이 결혼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면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요인이 좀 더 다양한데 근로 여성일수록 결혼 가능성이 높지만 근로시간이 많고 고소득인 경우에는 오히려 가능성이 낮았다”고 밝혔다.

이어 “남녀 모두 근로소득이 있고 정규직인 경우 결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봐 질적으로 우수한 일자리 지원 중심의 청년 정책이 저출산 고령화의 근본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정규직 일자리 확보, 근로시간 개선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근로여건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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