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작가는 지난 2017년 대선 국면에서 불거진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못 박으면서도 적극 반박하진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명을) 하고 싶었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나서는 건 네거티브 공세에 말려드는 것이어서 전략적으로 안 나서기로 판단했고, 나오고 싶어도 꾹 참았다”라고 밝혔다.
2015년 모바일게임개발사 창업 멤버로 합류한 문 작가는 자신이 작가 활동과 게임 개발을 병행하는 것이 문 대통령의 IT 산업 육성 의지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아버지가 아들이 이런 일을 한다고 해서 특별한 혜택을 줄 분이 아니다”라며 “그러실 분이 아니고 그러셔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한 지 일주일 후 문 작가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아들’이라는 호칭에 대한 부담을 나타냈다.
그는 “(처신을) 잘한다고 해도 얼마든지 허위 의혹들이 사실처럼 퍼질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며 “아직 특별한 원칙을 세운 건 아니지만 의심을 살 수 있는 일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평창미디어아트프로젝트’ 참여와 관련해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문 작가는 “제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모든 작품 활동에 비방을 일삼는다면 앞으로 ‘개인 문준용’, ‘작가 문준용’으로서 어떠한 활동도 하지 못하게 된다.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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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와 거래하시는 분들은 일부러 알려드리지 않아도 대부분 제가 누군인지 알고 시작한다”며 “제 작품이나 교재를 사는 분들은 제 아버지가 누구이기 때문에 사는 게 아니라 제 작품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작가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이 소프트웨어 교재 납품 사업을 하는 것과 관련해 “납득 못할 일이 없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해야 한다면 해보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 작가는 지난 29일 자신과 같은 ‘부당함’을 당하고 있는 조 후보자의 딸에게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 실수할까 봐 숨죽이며 숨어다니고 있다면, 저는 그랬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 자신의 싸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며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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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앞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은 한참을 달려야 자랑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아직 졸업도 못한 젊은이에게는 오랫동안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상은 이렇게밖에 작동할 수 없고, 이런 일이 없어지지 않을 것을 안다. 그가 받는 고통과 앞으로의 불이익은, 당사자만 느낄 부당함은 이렇게 작동하는 세상의 너무 작은 틈새에 끼어있어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지 못할 것 같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틈새를 모르거나 알고도 무시하는 것 같다. 몇몇 사람들은 그 틈새가 안보이는 걸 악의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작가는 “경험자로서 주장하자면 그렇기에 (공격을) 하지 말라는 말은 소용이 없을 것”이라며 “더이상 (조 후보자 딸의) 실명은 언급하지 말자. 아직 ‘조국 딸’로만 검색되는 지금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문 작가의 페이스북 계정을 팔로우한 누리꾼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