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빅뱅]①새 먹거리 무궁무진…데이터 시장 '활짝'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등록 2020-06-09 오전 6:31:00

    수정 2020-06-09 오전 6:31:00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올해 1월 국회에서 개정된 ‘데이터 3법’이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와 기업, 각종 유관 협회는 시행 시기에 맞춰 준비에 분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3법의 개정은 규제가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개인정보의 ‘보호 및 활용’으로 균형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전에는 개인정보 유출 등 사고 등으로 데이터의 활용보다 보호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개인정보 범위를 명확화하고 정해진 범위 내에서 최초 동의 목적 외의 활용도 허용한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강화하고 법령 위반 시 기업 책임도 강화했다.

금융회사나 비금융회사가 관심이 높은 부분이 ‘마이데이터(My Data)’ 산업과 ‘마이페이먼트’(My Payment)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은행(계좌정보)과 카드회사(결제정보), 보험회사(납부정보) 등에 흩어져 있던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흩어져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고 통합·분석이 가능하다. 이러한 신사업의 기회가 열리면서 금융회사들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비금융회사는 비금융정보전문CB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11일 금융 데이터거래소가 출범했다. 출범 직후 30곳인 회원사는 10일 만에 16곳이 추가 참여해 46개사가 됐다. 금융회사가 24곳이고, 핀테크·통신·컨설팅 등 비금융회사도 22곳이다. 추가 참여 문의가 활발한 상황이다.

은행은 오픈뱅킹을 통한 소비자 및 데이터 선점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서비스 부수업무를 신고한 이후 KB국민·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DGB대구·경남은행 및 농협중앙회가 참여했다. 금융투자업에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이 본격적인 데이터 영업에 나서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와 인슈어테크 등 미래 먹거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금융정보이력부족자(신파일러)에게 공과금과 세금, 통신비 납부 등 다양한 카드사용 정보를 신용평가 데이터로 활용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실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 등이 98건의 데이터상품을 등록하고 데이터 거래를 계속 성사시키는 등 거래소 참여가 가장 활발하다.

비금융회사로는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업무를 수행하는 LG유플러스와 티머니, 빅밸류, 이스트시큐리티 등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정보의 활용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든다. 그러나 여전히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문제나 윤리성의 과제가 남아 있다. 기업들은 개인이 정보활용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김 교수는…

△1975년생 △서강대 경제학과 학사 및 대학원 석사 △미 텍사스A&M대 대학원 경제학과 박사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신한카드 리스크관리팀 △2009.08~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2011.09~ 한국신용카드학회 편집위원장 △2013.08~ 여신금융협회 자문위원 △2015.06~ 국가미래연구원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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