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난다, 코로나도 벅찬데"…식당 돌진해 박살낸 벤츠차량

  • 등록 2021-12-30 오전 8:18:41

    수정 2021-12-30 오전 8:22:0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한밤 중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식당으로 돌진해 가게를 박살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번 사고로 인해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연말 장사를 망친 가게 주인은 날벼락을 맞았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지난 26일 0시48분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출발시키려다가 식당으로 돌진해 전면 유리창과 내부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A씨는 현장 출동한 경찰에게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했지만 A씨에게 술 냄새가 나는 등 음주운전 정황을 인지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면허정치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왔다.

(사진=채널A 캡처)
그나마 연말 대목이라도 누려볼까 기대했던 음식점 주인 B씨는 망연자실했다.

B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손님이 더 찾아올 거라 생각하고 그거에 맞춰서 식재료를 더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가게 내부가 온통 유리 파편과 부서진 집기들로 아수라장이 돼 찾아오는 손님도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

B씨는 “예약전화도 아까도 왔고 그런 식으로 계속 ‘내일 영업하시느냐’ (물어보는데…)”라며 “사실 2년 동안 진짜 힘들었잖아요. 가게까지 이렇게 되고 그러니까 눈물 나더라고요”라고 토로했다.

경찰은 A씨를 소환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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