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 트럼프, 美 대통령 처음으로 기소(상보)

뉴욕 맨해튼 대배심, 형사 기소 결정
트럼프 "역사상 최고 수준의 정치적 박해" 반발
  • 등록 2023-03-31 오전 8:05:18

    수정 2023-03-31 오전 8:05:18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성추문을 입막음하기 위해 포르노 배우에게 돈을 준 의혹을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기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대배심 배심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기소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기소 소식에 “역사상 최고 수준의 정치적 박해와 선거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포르노 배우와의 과거 성관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헨을 통해 2016년 대선 직전 입막음용으로 합의금 13만달러(약 1억6700만원)를 회삿돈으로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금집행내역의 회계장부까지 조작했다는 의심도 제기됐다. 사법 당국은 트럼프전 대통령에 대해 백악관 기밀문서 플로리다 자택 반출과 1.6 의회폭동 선동 혐의도 조사 중이다.

NYT는 대배심이 기소 결정을 수일 뒤 공식 발표할 것이라면서 발표와 함께 트럼프를 기소한 앨빈 브랙 맨해튼 지검장이 트럼프에게 출두를 요청할 예정이며 이후 절차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진 출두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에 서겠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신이 정치적 박해를 받는다고 주장해 지지층을 결집시키 위한 의도로 읽힌다. 다만 전직 대통령으로 경호를 받는 신분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제 구인될지는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측이 맨해튼의 배심원들이 정치적 이유로 불공정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맨해튼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재판받게 해달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수십 년 동안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았으나 기소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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