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주 장군 "北 남침 땅굴 존재" vs 국방부 "사실무근"

  • 등록 2014-10-30 오전 8:22:32

    수정 2014-10-31 오후 1:43:0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북한의 남침 땅굴이 틀림없이 존재한다는 한성주 장군의 주장과 국방부의 입장이 정면 대치되고 있다.

땅굴안보연합회의 한성주 장군은 27일 오전11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남침 땅굴은 분명히 존재한다. 부끄럽지만 현역시절에는 본인도 남침땅굴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한성주 장군은 “북한은 장거리 남침 땅굴을 파기 위해 5km~10km마다 정거장을 마련해놨는데 시민들 중에 산속에 살거나 주변에 소주 컵에서 일반 컵만 한 구멍이 있다면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29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정감사장에서 “(북한 남침 땅굴은) 사실이 아니고 그러므로 국민 여러분들께서 절대 현혹되지 마시기를 말씀 드린다”며 “1982년 이후 남침땅굴 민원 740여건을 접수해 590건을 시추했지만 어떤 징후도 없었으며 탐지작전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고 한성주 장군 발언을 부인했다.

국방부는 땅굴 관련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한성주 장군은 1976년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공군 제8전투비행단장, 합동참모본부 의장 비서실장, 합참 군사정보차장, 공군 군수사령관 등 공군과 합참의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10년 1월31일 소장으로 예편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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