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가 시계는 파텍 필립의 회중시계

  • 등록 2014-11-14 오전 8:37:07

    수정 2014-11-14 오후 5:10:3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는 파텍 필립의 263억2000만 원 짜리 회중시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럽권 외신들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헨리 그레이브스 슈퍼콤플리케이션’이라는 이름이 붙은 회중시계가 15년 만에 세계 시계경매 최고가격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 타이틀 역시 ‘헨리 그레이브스 슈퍼콤플리케이션’이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1999년 이 시계가 소더비 경매에서 1100만 달러(약 121억 원)에 팔린 이후 15년간 기록을 넘어선 시계는 없었다.

헨리 그레이브스 슈퍼콤플리케이션 회중시계는 1925년 미국 뉴욕의 금융 부호 헨리 그레이브스가 주문해 무려 5년 동안의 제작 기간을 거쳐 1933년 완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헨리 그레이브스 슈퍼콤플리케이션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이기도 하지만 920여 개의 부품을 장인이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 조립한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이기도 하다.

이 시계는 15분마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차임벨 소리를 내며 저녁 시간에는 뉴욕 맨해튼의 야경을 보여주는 등 24가지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무게는 0.5㎏에 이르기 때문에 뉴욕의 유명 보석상인 ‘티파니’가 특별 제작한 주머니에 보관한다.

경매 후 팀 번 소더비 시계 부문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에 대해 “20세기의 상징이며 시계 제작 기술을 끌어올린 명품이다. 최고 가격 경신으로 슈퍼스타의 반열에 올랐다”고 말하며 들뜬 기색을 보였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의 모습은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GEnQXYno94Q)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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