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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의 지난 4분기(작년 10~12월) 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당일배송 확대와 동영상 사업 등으로 비용 지출은 크게 늘어났다.
아마존은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억1400만달러, 주당 45센트로 전년동기의 2억3900만달러, 주당 51센트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톰슨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17센트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다.
4분기중 영업이익은 5억91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5억1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287억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의 251억달러보다 15% 늘어났다. 프라임 인스턴트 비디오에 13억달러를 투자하고 맨해튼에서의 자전거 배달망 구축 등에 투자한 탓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20%였던 지난 분기보다는 증가율이 둔화된 것이다.
아마존은 이같은 투자 덕에 한 해 99달러로 인상한 프라임 회원이 지난해 53%나 늘어났다며 투자 효과를 설명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역시 “투자를 늘린 덕에 더 많은 프라임 회원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미국에서 회원이 50% 늘어난 반면 해외에서는 53%나 늘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아마존 주가는 뉴욕증시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