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손잡은 삼성전자 `스마트 날개 달았다`

삼성電, MS와 특허 공유 계약 맺어
스마트 관련 경쟁력 강화+애플 소송 집중
  • 등록 2011-09-29 오전 8:59:00

    수정 2011-09-29 오전 8:59:00

[이데일리 김경민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은 데 대해 증권가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오퍼레이팅시스템(OS) 고민을 한결 던데다, 애플과의 소송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MS는 양사가 보유한 특허를 공유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윈도폰 개발과 마케팅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크로스라이센스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팔 때마다 로열티를 MS 측에 내야 한다.

대만 HTC는 대당 5달러의 로열티를 MS에 내고 있는데, 삼성은 이보다 낮은 로열티를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삼성전자에 우호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S가 로열티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던 상황인데 이와 관련한 소송이 일단락됐다"면서 "OS 관련해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더 향상되게 됐으며, 애플과의 소송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인텔과도 협력하기로 하는 등 애플을 제외하고 경쟁력 있는 업체들과 줄줄이 손잡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OS 경쟁력이 약했던 삼성전자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로열티 합의가 성사된 만큼 앞으로 안정적으로 안드로이드폰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고, 윈도폰 개발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까지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특허 분쟁에서 마찰을 줄여가고 있는 만큼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의 지배력도 더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비단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스마트 기기 수요가 많아지면서 특허에 대한 중요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특허 문제 해결은 꼭 해야 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실적이 괜찮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는 있지만, 이번 이슈가 직접적인 호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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