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정유사 실적 개선 어려울 것"

  • 등록 2014-09-27 오전 10:00:00

    수정 2014-09-27 오전 10: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정유사 실적이 개선될 만한 계기가 뚜렷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국제 유가, 정제마진, 중국 등의 설비 투자계획 등 정유사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변수가 더 많다는 설명이다.

한기평은 27일 보고서에서 ‘정유업, 공급의 덫에 걸리다’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유사 신용도에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상반기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010950)), 현대오일뱅크, SK인천석유화학 등 정유사는 합산 영업손실이 1204억원을 기록했다.

약세를 보인 마진에 주요 제품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3~5%가량 하락했고 외형이 전년동기 대비 0.4% 축소됐다. 수익성 악화에 영업현금흐름(OCF) 대비 순차입금은 지난해 8.9배에서 상반기 말 26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정유사의 하반기 실적이 다시 회복될지 불투명하다는 게 한기평의 판단이다.

둘러싼 업황이 우호적이지 않다. 한기평은 유가의 경우 미국의 공급 확대로 상승할 유인이 낮고 제품가격 역시 역내 신증설로 유가 상승 폭을 뛰어넘기 어렵다고 봤다. 비정유부문은 다운스트림에서의 공급 과잉으로 가동률이 저하돼 마진 상승이 제한적이라는 것.

최주욱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셰일가스 생산 증가에 따라 석유 공급이 늘고 역내 원유정제설비(CDU) 증설로 제품 공급 또한 증가하는 등 공급 측면이 우세하다”며 “공급 측면에서 계획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거나 수요 측면에서 예상보다 증가하지 않는 한 업황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최근 정유사가 투자를 마무리 지어 유가 하락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축소되고 일부 업체는 차입금 규모가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모습까지 보였다”면서도 “최근 영업현금흐름 규모가 가파르게 축소돼 핵심 재무지표가 하락하는 등 정유사의 신인도 하방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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