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지분 늘리는 NHN엔터, 바닥 다졌나

이준호 회장, 개인회사 통해 지분 확대
게임부문 매출 증가하는 가운데 간편결제 마케팅 비용 축소
  • 등록 2016-02-25 오전 6:50:00

    수정 2016-02-25 오전 6:50: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NHN엔터테인먼트(181710) 주가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자사주를 꾸준하게 매수하면서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신호를 주고 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NHN엔터는 지난 12일 사상 최저가인 4만4400원을 기록한 이후 8거래일 동안 14.9%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9.77%에서 10.29%로 0.52%포인트 높아졌다. NHN엔터 주가가 바닥을 찍고 올라오면서 대차잔고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11일 276만주에 달했던 대차잔고는 현재 257만주로 19만주가량 줄었다.

NHN엔터에 대한 시장 시각이 바뀌는 데는 경영진의 릴레이 자사주 매입공시가 도움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이준호 회장은 제이엘씨(JLC)파트너스를 통해 NHN엔터 지분을 꾸준하게 늘리고 있다. 지난달 25일까지 NHN엔터 주식을 한주도 보유하지 않았던 JLC파트너스는 한달 만에 22만주(지분율 1.12%)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20일 초기 출자금 200억원을 출자해 JLC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사실상 이 회장이 직접 지분을 늘리고 있는 셈이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현성 법무정책 담당 이사도 올해 들어 자사주를 각각 2750주, 9100주를 사들였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으로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지난해말 31.83%(622만8422주)에서 33.13%(648만2806주)로 높아졌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내부자는 기업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매매정보를 기업 평가에 반영하는 것도 의미 있다”며 “미래 경영성과 전망이나 펀더멘탈 대비 기업의 현재가치 괴리에 따라 내부자의 자발적인 의사결정으로 매매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NHN엔터 지배회사지분 순이익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85억원에서 2014년 508억원, 지난해 1640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나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주력 사업부문 가운데 하나인 모바일 게임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178억원으로 기존 예상치 1834억원을 웃돌았다”며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분기대비 31%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모바일 게임부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HN엔터는 올해 모아빌 게임 ‘마블 쯔무쯔무’ ‘갓오브하이스쿨’ ‘라인팝2’ 등의 중국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카카오를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 신작 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페이코 관련 마케팅 비용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페이코관련 마케팅 비용을 축소한다는 점은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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