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아오나..유커 '컴백'에 유통업계 기대 'UP'

중국 현지서 사드 보복 완화 움직임 감지
여행사들 업무 재개 준비..국내 기업들 현지 마케팅 시동
국내서는 호텔 문의 늘어..마케팅 준비 등 분주
  • 등록 2017-05-21 오전 10:49:23

    수정 2017-05-21 오전 10:49:23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유커들이 자주 찾았던 서울 명동의 거리 모습.
[이데일리 함정선 송주오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완화 움직임이 확산하며 여행업계와 유통업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해찬 중국 특사가 시진핑 주석을 만나 사드 갈등을 해결하고 한중 관계를 정상궤도로 돌리자는 뜻을 함께함에 따라 중국의 한국 여행 금지 해제 등 본격적인 조치에 대한 기대가 높다.

사드보복 완화 움직임은 중국 현지에서부터 감지되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여행사들은 한국 여행 금지령이 풀릴 것을 기대하고 중국인들의 한국 비자 발급 등 일부 업무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한국 여행 상품을 팔지는 못하지만, 한국을 여행하고 싶어하는 중국인 개별관광객(싼커)의 비자 발급 등을 연결해주는 일 등을 시작하려는 것.

사드에 대한 중국 현지 반감도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두 달 동안 폐쇄됐던 롯데마트의 중국 홈페이지가 재오픈했고, 국내 기업들도 중국 현지 정서를 고려해 한류 마케팅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현지 백화점에서 진행했던 ‘한국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쇼’를 다시 재개했다. 이 쇼는 지난 3월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심화한 후 두 달 동안 취소됐었다. 또한 사드 보복 이후 내렸던 한류 모델컷도 다시 사용하고 있다. 중국 현지 반감을 고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두 달간 광고 모델 대신 화장품 제품 사진을 광고에 활용해왔다.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문제와 사드 보복 문제가 겹치며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던 삼성전자도 중국 현지에서 ‘갤럭시S8’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이해찬 특사의 방중 시기에 갤럭시S8을 공개,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셈이다.

국내에서는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가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유커의 감소로 직격탄을 맞았던 면세점, 호텔업계가 사드 보복 완화로 숨통이 트이기만을 바라고 있다. 유커가 많게는 전년대비 60% 이상 줄어들며 면세점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30% 이상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비즈니스 호텔들도 예약이 20% 가까이 감소하는 타격을 받았다.

이해찬 특사의 귀국 이후 여행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번 달에 한국 여행 금지가 풀릴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실제로 서울 명동 등 유커가 많이 찾았던 지역의 비즈니스 호텔을 중심으로 중국 여행사의 객실 가격, 예약여부에 대한 문의가 다시 시작됐다. 여행 금지가 풀린 것은 아니라 아직 예약으로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두 달간 문의조차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면세점들 역시 유커가 돌아올 것을 대비한 내부 준비에 돌입했다. 다음달 월드타워점에 럭셔리 빅3 브랜드 중 하나인 ‘샤넬’의 문을 여는 롯데면세점은 유커가 돌아오는대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전략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유커가 예전처럼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우려도 있다. 준비는 해야 하지만 유커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특사가 다녀왔지만 구체적인 사드 보복 해결책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며 “유통가에서는 동남아, 내국인 등 유커 외 소비자 공략도 이어나가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