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에 뒷통수 맞은 삼성, "갤S5 출시 강행 유감이다"

"사전 합의 없었다" 주장, 향후 대응책 마련 중
4월11일 D-데이 무너져, 글로벌 출시 잇따를 듯
  • 등록 2014-03-27 오전 8:29:40

    수정 2014-03-27 오전 11:19:49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SK텔레콤(017670)이 27일 갤럭시S5를 전격 출시한 데 대해 단말기 공급업체인 삼성전자(005930)가 유감의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와 전혀 합의한 바 없는 내용이며 SKT가 출시를 강행한 것”이라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태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추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S5를 전 세계에 공개하면서 출시 시점을 4월 11일로 못박았다. 그러나 SKT는 이날 오후부터 갤럭시S5를 시장에 내놓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영업정지 여파로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올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S5를 선제적으로 출시해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KT 관계자도 “고객들에게 갤럭시S5를 빨리 소개하고 싶어서 단독으로 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삼성전자와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업계의 예상보다 일찍 갤럭시S5가 시장에 나오게 되면서 삼성전자가 당초 공언했던 4월 11일 글로벌 출시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다.

당장 미국과 유럽 등의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SKT와 비슷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초기 공급 물량을 확보해놓은 만큼 가격 정책만 확정되면 바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데 지난 21일부터 갤럭시S5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했던 미국 이통사 AT&T는 ‘예약판매’에서 ‘실물판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5의 미국 판매가격은 650달러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5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국내 이통사가 물량을 먼저 풀어버렸기 때문에 글로벌 이통사들도 더이상 기다리고 있을 이유가 없어졌다”며 “그동안 제품 출시 시기를 놓고 삼성전자와 이통사들이 암묵적으로 합의를 해왔던 관행이 지속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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